국제 >

규모 7.7 강진 발생 미얀마·태국 인명 피해 급증


규모 7.7 강진 발생 미얀마·태국 인명 피해 급증
지난 29일 미얀마 네피도의 1000 병상 규모의 병원 밖에서 지진 부상자들이 치료받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28일 규모 7.7 강진이 발생한 미얀마와 태국에서 인명 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30일 AP통신과 채널뉴스아시아(CNA) 등 외신은 미얀마의 지진 사망자 1644명으로 급증했으며 통신에 차질이 생기면서 인해 정확한 파악이 어려운 가운데 앞으로 더 희생자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또 340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39명이 실종됐다.

이번 강진은 미얀마에서 지난 80여년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규모 7.7 지진에 이어 수분뒤 규모 6.7 여진이 이어졌으며 29일에도 추가로 여진이 발생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강진으로 미얀마 중부 지역의 사망자가 수만명까지 증가하고 경제적 피해가 미얀마 국내총생산(GDP)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구조 작업은 수도 네피도와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장비 부족으로 맨손으로 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파손된 도로 복부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전기와 전화, 인터넷이 끊겼으며 공무원 거주 주택 단지도 붕괴돼 당국에서 접근을 막고 있다.

외국에서 보낸 구조대원과 장비들이 도착하고 있으나 네피도 국제공항의 관제탑이 붕괴되는 등 큰 피해를 입어 수송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적십자는 만달레이와 사가잉 지역과 남부 샨주의 무너진 전선들로 인해 통과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미얀마는 지난 2021년 군부 쿠데타를 계기로 4년동안 내전에 시달리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유엔에 따르면 내전으로 300만명 이상이 피난 상태이며 2000만명 이상이 구호가 필요한 실정이다.

과거 대형 자연재해 발생때 해외 구호를 거부했던 미얀마 군부는 이번 지진의 심각성을 인지한듯 민아웅훌라잉 최고사령관이 외국에 구호를 요청했다.

미얀마의 최대 무기 제공 국가인 러시아와 중국이 가장 먼저 구호에 나섰으며 인도를 비롯한 다른 주변국가들도 구호 물자와 인력을 보내고 있다.

미얀마 군부에 맞서고 있는 그림자 정부인 민족통합정부(NUG)는 지진 구호가 원활하도록 지난 29일 대정부 부분 휴전을 선언했다.

NUG 산하 무장세력은 앞으로 2주 동안 지진 피해 지역에서의 군사 활동을 중단하고 구호품의 수송과 안전을 위해 유엔과 국제 비영리기구(NGO)와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AP는 그러나 미얀마 군부가 강진 발생후에도 만달레이주와 인접한 곳 세곳을 공습하는 등 반군 소탕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태국은 이번 지진으로 수도 방콕 지역이 주로 피해를 입어 지금까지 17명이 사망했다.

태국 북부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모두 방콕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10명은 차투차크 시장 인근 고층 건물 붕괴로 사망했으며 83명이 실종됐다.

아직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 20여명이 고립돼 수색견과 열화상 드론을 동원해 수색 중이다.

태국 당국은 지진 피해를 입은 방콕의 건물 165채를 진단하고 보수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보낼 예정이다.

방콕포스트는 붕괴된 감사원 빌딩에 대한 철저한 조사 지시가 내려졌다며 이를 위해 패통탄 친나왓 총리가 조사위원회를 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강진 피해로 태국의 관광업계가 최소 단기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는 안전을 이유로 중국 관광객들의 입국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강진까지 겹치면서 호텔 업계에서는 앞으로 2주동안 입국 관광객이 10~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 국민 5명 중 1명이 관광업계에 종사하고 있으며 관광은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규모 7.7 강진 발생 미얀마·태국 인명 피해 급증
지난 29일 미얀마 내륙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태국 방콕의 신축 중인 30층 건물이 무너진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