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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산불 피해 이재민 긴급 주거지원 총력

모듈러주택 100동, 임시주거용 조립주택 26동 신속 이동‧설치

경북도, 산불 피해 이재민 긴급 주거지원 총력
경북도가 경북 산불 피해 이재민에 긴급 주거지원 총력을 기울인다. 임시 조립주택. 경북도 제공

경북도, 산불 피해 이재민 긴급 주거지원 총력
지난 29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마을이 산불로 전소돼 폐허가 되어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지난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 안동, 청송, 영양, 영덕으로 대규모 확산됨에 따라 주택 소실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을 위한 긴급 주거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산불 완전 진화와 신속한 복구 대책 마련으로 도민의 상실감을 어루만지고 이재민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피해 시·군과 함께 인력, 장비, 예산 지원 등에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산불 재발 방지를 위한 선진 대응 시스템 구축과 함께 재난의 역사와 희생을 잊지 않고 기리며 지역 활력 회복과 재건 로드맵을 구상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도에 따르면 대피 중인 이재민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시·군과 협력하며 피해 규모가 큰 마을 4개소를 대상으로 주말부터 운송 장비, 설치 부지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모듈러 주택 100동을 공급하고 재해구호협회 등이 보유하고 있는 임시주거용 조립주택 26동을 이동, 설치해 안전과 위생 사각지대에 노출될 위험도가 높은 이재민을 우선 입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모듈러 주택은 약 10평(3.4×11.2m) 규모로 개별 욕실(화장실)과 침실, 주방으로 구성돼 있다. 냉난방 시설, 바닥 난방이 가능해 일상생활에 불편함 없이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현재 경북 도내 특별재난지역 5개 시·군에는 피해 주택 3369동(전소 3308, 반소 25, 부분소 36)과 3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인근 마을회관, 경로당, 학교, 체육관 등에 대피 중이다.

또 임시 주거용 조립주택 입주 수요 조사를 주말까지 완료하고(30일 현재 1688가구(안동 230, 의성 200, 청송 250, 영양 108, 영덕 900) 집계) 피해 주택이 복구될 때까지 최대한 안전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해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도는 30일 오후 5시 30분께 안동시 일직면 망호한길(권정생 동화나라)에 이재민을 위한 긴급 주거시설인 모듈러 주택을 설치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