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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펀드' 출시 반년···신한운용, 자금 37% 잡았다

신한디딤글로벌EMP 펀드
유입자금 1200억 중 443억원

'디딤펀드' 출시 반년···신한운용, 자금 37% 잡았다
신한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디딤펀드가 나온 지 6개월가량 흐른 가운데 신한자산운용 상품이 전체 유입자금 약 4할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 31일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신한디딤글로벌EMP’에는 지난해 9월 25일 출시 이후 433억원이 들어왔다. 이는 전체 25개 자산운용사 디딤펀드에 유입된 1200억원 중 37%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전체 디딤펀드 중 유일하게 200억원 넘는 자금을 잡았다.

성과도 뒷받침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25일 기준) 2.20% 기록하며 디딤펀드 평균 수익률을 91bp(1bp=0.01%p) 앞섰다. 설정 이후 수익률 역시 7.21%로, 디딤펀드 평균 성과를 2.67%p 상회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자산배분전략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밸런스드 펀드(BF) 유형이다.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 투자위험이 상이한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변동성을 낮추고, 금융시장 상황과 자산가치 변동에 대응해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한다.

운용 전략은 주식 비중 조절, 지역배분 등 적극적인 자산배분을 통한 알파성과 추구다. 시장 변화에 따라 반도체,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업종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동시에 기업분석을 통해 직접 종목 투자도 부분적으로 실시한다.

또 금리, 달러 등 거시경제 이슈에 따라 투자지역을 배분하는데, 최근에는 달러 약세 기조가 강화됨에 따라 유럽, 중국 등 미국 외 지역으로의 자산배분을 실행했다.

권순규 신한자산운용 글로벌투자운용본부 매니저는 “올해 글로벌 증시는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미국 증시가 부진한 반면 유럽 증시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며, 국가별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며 “증시가 부진한 기간 동안 채권은 양호한 성과를 보이며, 경기 요인에 의해 서로 다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권 매니저는 이어 “당분간 미국 관세 및 기타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여러 자산군, 지역, 업종에 분산하여 투자하는 자산배분전략이 중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해당 상품은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은행, 미래에셋증권, 농협은행, 부산은행,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제주은행, 미래에셋생명, 교보생명에서 가입할 수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