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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 경북 산불 원인 찾기 본격화

국립과학산림연구원 등 합동 감식
5개 시·군에서 사망자 26명 등 역대급 피해

경북경찰, 경북 산불 원인 찾기 본격화
31일 경북 산불 최초 발화 추정 지점인 의성군 괴산리 야산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경찰 등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 북동부권을 집어삼키며 역대 최대 규모 피해를 기록한 산불의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가 본격화됐다.

경북경찰청은 3월 31일 오전 11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과학산림연구원, 소방청 등과 함께 최초 불이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일대에서 합동 감식을 시작했다.

경찰은 최초 발화 지점과 산불의 전개 방향 확인, 성묘객 실화 여부 등에 초점을 맞추고 감식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드론을 이용해 산불 발화 당일 화재 원인과 화염이 바람을 타고 번져나간 방향 등을 확인했다.

또 발화지 주변을 수색해 산불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소각물 등이 있는지 추가로 확인했다.

발화지는 경사가 가파른 산 위에 있어 이날 감식을 완전히 마치는 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지난 29일 괴산리 야산에서 2시간 정도 현장 조사를 벌여 봉분 주변에서 라이터 1개를 수거하고 훼손된 묘지 주변을 촬영하는 등 기초 현장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지난 22일 성묘객 A씨 실화로 이번 산불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A씨를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에 나섰다.

한편 경북 산불은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시·군에서 사망자 26명을 비롯해 역대급 피해를 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