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尹 탄핵심판 변론 종결 한 달 넘었지만 선고일 미지정
국회 측, 시국선언문 등 467쪽 분량 참고자료 제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3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이 경계근무 서는 경찰과 여야 1인 시위 및 기자회견 관계자들로 뒤섞여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회 측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각계의 시국선언문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국회 측 대리인단은 31일 총 467쪽 분량의 각계 인사들의 시국선언문 등을 헌재에 참고자료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참고자료에는 유흥식 추기경의 시국선언 메시지, 천주교 사제·수도자 3462명의 시국선언문, 철학자 도올 김용옥 전 고려대 교수의 시국선언문, 한강 등 작가 414명의 공동성명서 등이 담겼다.
한국작가회의 문학인 긴급시국선언, 한국독립영화협회 영화인의 성명서, 조갑제·정규재·김진 등 보수 인사의 인터뷰와 칼럼, 대한변호사협회 성명서, 참여연대·전교조 등 노동시민단체의 시국선언문 등도 함께 제출됐다.
앞서 유흥식 추기경은 지난 21일 영상 담화문을 통해 헌재의 선고 지연으로 사회가 극도의 혼란과 불안에 처해 있음을 지적하고 "되어야 할 일은 빠르게 되도록 하는 일이 정의의 실현이며 양심의 회복이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잘못된 판단과 결정을 내린 사람들에 관한 시시비비를 명백히 밝혀주시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는 지난 25일 공동성명을 통해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는다"며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이라고 했다.
국회 대리인단은 "신속하게 파면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던 예상과 달리 선고기일이 지정되지 않은 채 한 달가량의 기간이 경과하면서 국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며 "각계 인사들이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윤 대통령의 파면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음을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헌재는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했지만, 한 달 넘게 선고기일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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