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에 돌아온 모델 바람"
카카오뱅크, 엠베서더 '키키' 발탁
케이뱅크 출범 직후 이병헌 활용
"이례적인 아이돌 마케팅"
키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케이뱅크 광고모델 이병헌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가 출범 후 첫 브랜드 앰버서더로 아이돌 그룹 키키(KiiiKiii)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동시대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가꿔나가는 다른 은행들과 달리 인터넷전문은행들은 광고 모델보다 각사의 기술력과 서비스를 홍보해왔다. 케이뱅크가 지난 2017년 이병헌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출범 초기 이름을 알린 이후 운동선수 정대세를 활용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키키가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어 은행이 추구하는 가치와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카카오뱅크는 신예 걸그룹 키키와 함께 청소년의 편리한 금융생활을 위해 출시한 '카카오뱅크 mini(미니)'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그룹인 키키의 맴버는 총 5명이다. 지유, 이솔, 수이, 하음, 키야는 모두 10대로, 지난달 프리 데뷔곡 ‘아이 두 미(I DO ME)’를 발매했다.
최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조사한 '2025년 3월 신인 아이돌그룹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앰버서더인 키키와 함께 카카오뱅크 미니의 다양한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미니는 지난 2020년 10월 출시된 청소년 전용 금융서비스다. 만 7세부터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 수만 250만명을 넘어섰다. 롯데월드와 올리브영, 지그재그 등 청소년이 많이 사용하는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관련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미니에서 공유되는 학교별 급식표 서비스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의 출범 때처럼 데뷔와 동시에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키키를 앰버서더로 선정하게 돼 기쁘다"며 "키키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잘파세대 고객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17년 출범 직후 배우 이병헌과 축구선수 정대세를 광고모델로 활용한 바 있다. 이후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다른 은행들과 달리 유명인을 모델로 앞세우기 보다, 고유의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카카오뱅크 미니가 여성 10대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발탁한 것은 이례적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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