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건강한 노화를 지향하는 ‘저속노화(Slow Aging)’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혈당 조절과 체중 관리에 도움을 주는 곡물 ‘파로(Farro)’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밥에 간편히 섞어 먹는 방식으로 저속노화 식단을 실천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저속노화, 혈당 관리가 핵심
저속노화란 노화의 속도를 늦추기 위한 생활 습관 개선을 뜻한다. 단순히 나이를 막는 것이 아니라, 식습관과 운동, 수면 등을 통해 신체 기능의 자연스러운 퇴화를 지연시키는 방식이다. 이 가운데 혈당 조절은 저속노화를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히며, 이에 적합한 저당 곡물인 파로가 주목받고 있다.
셀럽들의 식탁에 자주 등장
최근에는 배우 한가인, 방송인 홍진경 등 유명 연예인들이 유튜브나 SNS 채널을 통해 파로를 식단에 도입한 사실을 공개하며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파로를 활용한 유부초밥, 리조또, 샐러드 등 다채로운 레시피도 공유되면서 ‘셀럽들의 곡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파로는 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당 스파이크’(식후 혈당 급등 현상)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곡물이다. 이탈리아 농림식품부에 따르면 파로의 당 함량은 100g당 약 2.4g으로, 같은 고대곡물인 카무트에 비해 3배 이상 낮다. 또한 저항성 전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인슐린 과다 분비를 막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희소성 높은 프리미엄 고대곡물
이탈리아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파로 생산을 지원하며 농림부가 직접 재배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농학 전문가들이 생산지를 관리하고 있다. 더불어 파로 수확 후 토양을 일정 기간 쉬게 하는 윤작 방식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2~3년에 한 번만 생산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이탈리아 토스카나산 파로는 희소성이 높을 뿐 아니라 영양 밀집도가 높은 프리미엄 곡물로 여겨진다.
간편한 조리법, 다양한 레시피 활용 가능
조리법 또한 간편하다. 별도의 불림 과정 없이 쌀과 함께 바로 조리가 가능하며, 3:7 또는 5:5의 비율로 백미에 섞어 밥을 지을 수 있다. 샐러드에 삶은 파로를 첨가하거나 수프, 리조또 등에 활용해도 좋다.
특히 지중해식 샐러드에 브로콜리, 양상추 등 채소와 함께 올리브오일·식초 드레싱을 더하면, 항산화 물질과 저당 곡물을 함께 섭취할 수 있어 저속노화 식단에 제격이다.
혈당과 체중 관리를 동시에 고려하는 현대인의 식단에 파로는 균형 잡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기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식습관의 변화가 중요해지는 지금, 저속노화를 위한 일상 실천으로 파로를 식탁에 더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amosdy@fnnews.com 이대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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