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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4월 중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방문 조율 중

미중 정상회담 합의에는 시간 더 필요


시진핑 4월 중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방문 조율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간 만남(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에서 참석자들과 이동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 30여 명이 참석했다. 신화통신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선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1일 시 주석이 4월 중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쪽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순회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에는 사흘 머물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순방에 나서면 올해 첫 해외 방문이 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미국과 갈등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이 우방국과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최근 몇 년간 시 주석의 해외 방문은 한 해 몇 차례로만 제한되고, 그것도 러시아와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도국) 등 중국 우방에 집중되어 왔다.

다음 달 순방 예정국 가운데 베트남은 아세안에서 중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며, 캄보디아는 동남아의 대표적인 친중 국가다. 화교 인구 비중이 높은 말레이시아는 미중 사이에서 중립 외교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한편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중 정상회담 개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중국 측이 양국 간 주요 이슈에 대한 세부안 협상 전까지 회담 일정을 잡는 데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도 최근 미중 간 정상회담을 위한 합의에 몇 달이 걸릴 수 있다며 길게는 연말까지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이달 중국을 방문해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회동한 스티브 데인스(공화) 미 상원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올해 연말까지는 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 측 기대보다 지연되는 셈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