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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상호관세 D-2, 나스닥만 소폭 하락…테슬라 낙폭, 7.7→1.7%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트럼프 상호관세 D-2, 나스닥만 소폭 하락…테슬라 낙폭, 7.7→1.7%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월 31일(현지시간) 중개인들이 모니터를 보고 있다. 이날 급락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는 이후 흐름이 반전돼 나스닥만 소폭 하락했을 뿐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각각 1%, 0.5%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도 초반 7.7%에 이르던 낙폭이 1.7%로 좁혀졌다. AP 뉴시스


뉴욕 증시가 3월 마지막 날인 31일(현지시간) 요동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틀을 앞둔 이날 3대 지수는 급락세로 출발했지만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나스닥만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초반 7.7%, 엔비디아는 5.5% 급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좁혀 각각 1.7%, 1.2%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애플은 2% 가까이 뛰었다.

한편 3대 지수는 1분기 전체로는 모두 하락했다.

요동친 증시

증시는 이날 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다우와 S&P500이 각각 초반 1% 넘게, 나스닥은 2.7% 급락하며 자유 낙하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오는 2일 발표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충격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그 덕에 다우와 S&P500은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다우는 전장 대비 417.86 p(1.00%) 상승한 4만2001.76, S&P500은 30.91 p(0.55%) 오른 5611.85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하락세로 장을 마치기는 했지만 낙폭을 거의 대부분 좁혔다.

나스닥은 초반 2.7% 급락세에서 벗어나 결국 23.70 p(0.14%) 밀린 1만7299.29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그러나 1분기 전체로는 모두 하락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가 1.28% 하락해 낙폭이 가장 작았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S&P500은 4.59%,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10.42% 급락했다.

테슬라·엔비디아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하락세로 장을 마치기는 했지만 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낙폭을 상당분 만회했다.

테슬라는 초반 7.7% 폭락한 243.36달러까치 추락했다. 그러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에 테슬라는 결국 4.39달러(1.67%) 하락한 259.16달러로 마감했다.

트럼프 상호관세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행보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이틀 연속 떨어뜨렸다. 테슬라는 1분기 전체로는 36% 폭락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공무원 감원 칼날을 휘두르는 정부효율부(DOGE)를 머스크가 이끄는 가운데 테슬라는 트럼프가 취임한 1월 20일 이후 주가가 39% 넘게 폭락했다.

엔비디아는 장중 5.5% 넘게 급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1.2% 수준으로 좁혔다.

엔비디아는 1.29달러(1.18%) 내린 108.38달러로 마감했다. 지난달 25일 이후 닷새를 내리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지분 2억5000만달러어치를 확보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 코어위브가 기업공개(IPO) 흥행에 실패한 것이 이날 엔비디아 하락세를 재촉했다.

코어위브는 상장 뒤 둘째 날인 이날 2.92달러(7.30%) 폭락한 37.08달러로 미끄러졌다.

애플 상승

반면 시가총액 1위 애플은 큰 폭으로 올랐다.

프랑스가 애플에 독과점법 위반으로 1억5000만유로(약 2300억원) 과징금을 물렸지만 주가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M7은 독과점 위반에 따른 과징금 부과가 잦다 보니 최근에는 이런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애플은 외려 자사 인공지능(AI)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건강 관련 기능인 ‘헬스’를 다시 추가할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뛰었다.

애플은 4.23달러(1.94%) 뛴 222.13달러로 마감했다.
그렇지만 1분기 전체로는 11.3% 하락했다.

알파벳도 0.17달러(0.11%) 오른 156.23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3.41달러(0.90%) 내린 375.39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