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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라피더스, 오늘 시제품 라인 가동 "7월 첫 반도체 칩 출하"

日라피더스, 오늘 시제품 라인 가동 "7월 첫 반도체 칩 출하"
라피더스 로고. 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가 1일 홋카이도 지토세 공장에서 시제품 라인을 본격 가동한다. 정부의 총 1조7000억엔(약 17조원)대 지원에 힘입어 2나노급 차세대 반도체 생산이 첫발을 내딛는다. 오는 7월에는 고객사에 설계용 시제품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으로, 2027년 양산 목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의 차세대 반도체 개발을 위해 2025년도 예산에서 최대 8025억엔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시제품 생산을 위한 총 지원금은 1조7225억엔 규모에 이른다.

이번 지원은 회로 선폭 2나노급 시제품 라인에 들어가는 제조장비 구입, 생산관리 시스템 개발 등에 6755억엔, 반도체 조립 공정에는 1270억엔이 각각 배정됐다.

이에 따라 라피더스는 이날부터 지토세 공장에서 시제품 라인을 가동한다. 지난달 말까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첨단 장비 200여대가 반입 완료됐다.

라피더스는 150명 체제로 4월 한 달 동안 시제품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고이케 아쓰요시 라피더스 사장은 "7월 중순까지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시제품 데이터를 고객사에 제공할 예정"이라며 "우선 수율(양품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리고 최종적으로는 80~90%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라피더스는 2나노급 시제품 생산에 약 2조엔, 2027년 양산을 위해서는 약 3조엔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고 추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도요타자동차, NTT, 소니그룹 등 8개사가 총 73억엔을 출자했으며 후지쓰 등 신규 출자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이번 보조금 외에 정부계 금융기관을 통한 1000억엔 출자도 추진하고 있다.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올해 하반기 중 출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