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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호안끼엠 호수의 상징물 '샤크 조' 이달 말 철거.. "마지막 모습 사진으로" 연일 북새통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의 상징물 '샤크 조' 이달 말 철거.. "마지막 모습 사진으로" 연일 북새통
하노이 샤크조 앞 기념사진을 촬영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 베트남 VOV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의 상징 건축물인 '샤크 조'가 이달 말 철거된다. 상어의 턱처럼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독특한 모양의 이 건축물은 지난 1993년 동킨응이아특 광장에서 완공된 상업용 건물로 호안끼엠 호수와 앞쪽 광장, 터틀타워, 테훅다리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명소로 베트남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노이 시 당국이 이 건물 철거를 확정한 이유는 하노이 구시가지와 호안끼엠 호수의 연결을 가로막고 해당 지역 교통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이 건물은 2000년에도 호수의 경관에 맞지 않는다는 논란이 일면서 해체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하노이 시는 해당 건물을 철거하고 난 자리에 공공공간을 조성하고 기존의 광장 자리에 지상이 아닌 지하 3층 규모의 건축물을 건설할 계획이다. 지하 1층은 문화·상업공간으로, 지하 2층과 지하 3층은 주차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최근 이 건축물 철거 계획이 알려지면서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국내외 관광객 등이 몰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더욱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하노이 한 시민은 "조금 아쉽긴 하지만, 철거가 호안끼엠 호수의 경관을 개선하고, 공공 공간을 확장하며, 역사적 가치를 회복하는 데 기여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건물 철거는 4월 30일 이전에 완료될 예정이며 건축물 내에 있는 시설은 4월 20일 이전에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철거 비용은 100-110억 동(약 6억원)으로 추산된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