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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극도 위축…옷, 신발, 나들이 등 '작은 소비' 줄인다

통계청, 2월 산업활동 동향
준내구재 소매판매, 2개월 연속 감소

소비심리 극도 위축…옷, 신발, 나들이 등 '작은 소비' 줄인다
내수 부진에 옷·화장품 등 '작은 소비' 위축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내수 경기 부진과 탄핵 사태 등 정치적 불안이 계속되면서 옷, 신발, 음식료품 등 '작은 소비'가 감소하고, 공연관람과 외식·나들이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1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옷가게 모습. 이날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준내구재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전월보다 1.7% 감소했다. 2025.4.1 yatoya@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이른바 '작은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 옷, 신발, 음식료품에 돈을 아끼고 외식, 나들이도 줄이고 있는 게 지표로 확인됐다. 탄핵정국이 이어진 데다 추위까지 겹친 지난 2월 소비 상황이다.

1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준내구재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전월보다 1.7% 감소했다.

비내구재의 소매판매액 지수 또한 2.5% 줄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액 총지수가 1.5%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준내구재에는 의류, 신발, 소형가전 등이, 비내구재엔 음식료품, 수도, 휘발유 등의 재화가 들어간다.

준내구재·비내구재 소비는 지난해 12월 1.0%, 1.5% 각각 상승했다. 올 1월 감소한 뒤 두 달 연속 감소세다.

내수 경기 부진에 탄핵 사태 등으로 가계가 작은 소비까지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준내구재 중에서는 의복이 1.7%, 신발 및 가방이 8.7% 줄었다. 2월 내내 평년보다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겨울 옷도, 봄 옷도 덜 산 것으로 분석된다. 오락·취미·경기용품 소비도 6.5% 감소했다.

비내구재 가운데 음식료품 소비가 6.3% 줄었다.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다. 의약품과 화장품은 각각 0.4%, 0.8% 줄었고 차량 연료는 1.0%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소비와 연관성이 높다. 소비심리가 약화하면서 2월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은 3.0% 감소했다.

이 밖에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9.6%), 정보통신업(-3.9%),운수 및 창고업(-0.5%) 생산도 전월 대비 감소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