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근·기동부대 근무복 등 변경
"국민에 신뢰감 주고 자긍심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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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올해 창경 80주년을 맞아 새로운 디자인의 제복을 도입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이번 복제개선은 '책임을 다하는 경찰의 이미지'를 구현하면서 전체 복장이 균형을 이루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외근·기동부대의 모자, 근무복, 조끼, 점퍼 등이 변경 대상이다. 각 업무 특성에 맞춰 활동성, 강인함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국민대 의상디자인학과와 계한희, 조은혜 디자이너가 공동연구를 맡는다.
시도경찰청 품평회 등을 거쳐 10월 21일 경찰의 날에 패션쇼 형식으로 선정 결과를 발표한 뒤 연말까지 최종 결과물을 도출한다는 목표다.
경찰청은 지난해 연세대 의류환경학과, 치안정책연구소 패널연구센터와 국민·경찰관 인식조사, 국내외 자료수집 등 선행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선행연구에서는 개별적으로 진화한 복제와 장구들이 기능과 미적 측면에서 서로 맞지 않는 부작용을 파악하고 현장 직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수준의 '2025 경찰복제 개선 전략'을 수립했다.
경찰은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연구팀은 착수보고회에서 각 책무에 걸맞은 기능성을 확보하고, 복장 요소 간 부조화를 해소하는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디자이너(4명), 의류학 교수(4명), 패션 전문가(4명) 등 외부자문위원 12명도 위촉했다.
연구 수행을 맡은 김승현 국민대 의상디자인학과 교수는 "10년 전에 근무복을 디자인했지만, 현장에서 보이는 경찰관의 이미지는 전문적 디자인을 거치지 않은 외근조끼와 장구들이 대변하고 있다"며 "신기술이 적용된 소재와 공법으로 활동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조화를 살려 경찰관의 품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경찰관의 이미지는 국민의 신뢰감을 좌우하는 요소일 뿐 아니라 경찰관의 자긍심과 자신감에도 영향을 준다"며 "과학기술의 진화 속도를 고려하면 현장 경찰관들의 복제를 점검할 시기"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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