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국역은 무정차 운행
인근 주유소·공사장 운영 중단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결정되면서 헌법재판소 주변의 긴장감도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일찌감치 헌재 주변을 '진공 상태'로 만드는 작전에 들어갔고, 지방자치단체도 교통통제 등에 나설 방침이다.
1일 정부에 따르면 경찰은 전국 경찰관서에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경찰력을 100% 투입한다. 전국 338개 기동대 2만여명을 투입하고 이 중 62%인 210여개 부대, 1만4000여명을 서울에 배치한다. 선고 전날인 3일에는 전국 경찰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고 서울경찰청은 을호비상을 발령한다.
헌재 100m 이내는 경찰버스로 막아 집회와 통행을 금지하는 '진공 상태'를 이날부터 만들었다. 이 바깥에 모이는 인파 사이에는 '완충구역'을 설정해 충돌 가능성을 막는다.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의 서쪽은 찬성, 남측은 반대 단체가 집회를 열고 그 사이에도 차벽이 세워진다.
헌재 경내에는 형사를 배치하고 시위대의 난입 등이 벌어지면 현행범으로 체포한다. 주변에는 경찰특공대를 대기시켜 테러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헌재 반경 1.85㎞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안티드론'(무인기 무력화) 장비도 준비한다. 헌재 인근인 종로구와 중구 일대는 8개 권역으로 나눠 총경급이 지휘하는 '권역대응팀'을 운영한다. 주유소 1곳과 공사장 4곳은 선고일 운영을 중단하고, 인접 건물 22곳의 옥상 출입문은 출입을 통제한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 헌법재판관 전원에 대해 근접경호를 강화하고 이동경로를 관리한다.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안국역의 헌재 방향 출구는 이날 낮 12시 폐쇄됐다. 선고일에는 안국역을 무정차 운행한다. 광화문, 경복궁, 종로3가, 종각, 시청, 한강진역도 역장 판단에 따라 무정차 통과한다. 안국역 주변에는 구급요원 190명과 구급차 등 장비 32대가 대기하고 안국역과 광화문, 용산구, 여의도 등에 현장진료소가 운영된다.
서울시는 주요 역사와 인파 밀집지역에 하루 최대 1357명을 투입해 안국역·광화문역·시청역·한강진역·여의도역 등을 중점 관리한다.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시민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선고일 하루 전날부터 선고 다음 날까지 사흘간 운영한다. 선고 당일 헌재 반경 1㎞ 안팎의 재동초병설유치원 등 13개 학교는 임시휴교에 들어간다. 소방청은 응급상황과 신고 폭주 등에 대비해 상황대책반을 가동한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강명연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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