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지휘 콘트롤 타워 산림청에서 소방청으로 업무 이관
메가급 대형 산불 대응 위한 방재 전략 전면 개편해야
경북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뒷산에 민가를 삼키려는 화마처럼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뉴스1
잔불 정리하는 산림청 헬기.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형 산불로 인한 대재앙(大災殃) 악순환 이대론 더 이상 안된다. 산불 지휘 콘트롤 타워 산림청에서 소방청으로 업무 이관하고, 메가급 대형 산불 대응을 위한 방재 전략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 대재앙(大災殃)의 악순환을 이대론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되기에 메가급 대형 산불 대응을 위한 방재 전략 전면 개편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여의도 156개 면적(4만5000여㏊)에 달하는 산이 초토화됐고 지역민 삶의 터전마저 온통 시커멓게 타 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었다.
경북 북동부 지역 모든 것을 집어삼킨 이번 산불은 초동 진화의 실패로 인한 대형 인재에 의한 대형 재난이다.
이에 대구안실련은 산림청에은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을 가동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고 중대시민재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불 초기 진화는 물론 체계적이고 전문성과 정예화된 산불 진화를 위해 산림청에서 소방청으로 업무를 이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산불 발생 시 지휘권자는 산림청장이고, 지자체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 시장, 군수가 지휘를 하는데 산불 규모에 따라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할 전문성이 없다. 더 이상 비 전문가에게 산불 진화를 맡겨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메가급 산불 화재에 대비한 방재 전략 전면 개편도 요구했다.
산불은 점차 대형화하고 있고 짧게 수일, 길게 일주일 넘도록 확산해 국토를 황폐화 시킨다.
산림청은 임도가 없어 산불 진화를 못했다고 변명하는데 누가 임도로 들어가서 산불을 진화한다는 것인지 435명의 특수 진화대원을 5개 권역으로 구분하면 90명도 안되는 전문 인력 구조로 임도 진화를 장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대구안실련 관계자는 "오히려 임도가 산불 화재 확산을 촉진할 수 있다"면서 "헬기에 의한 항공 방재의 경우도 산불 확산은 막을 수 있지만 불을 끌 수 없다. 전문가 중심의 메가급 산불 화재에 대비한 방재 전략으로 전면 개편을 요구한다"라고 제안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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