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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美안두릴과 '첨단 무인체계 공동개발' 양해각서 체결

대한항공·한화·KAI·LIG넥스원 등도 체결식 참석
"국내 방산업체와 연계 통해 글로벌 경쟁력 지원"
"미래 전장 대비 첨단 무인체계 선도적 개발 계기"

[파이낸셜뉴스]
방사청, 美안두릴과 '첨단 무인체계 공동개발' 양해각서 체결
방위사업청 상징. 사진=방사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정부과천청사에서 미국의 방산기업 안두릴(Anduril Industries)과 첨단 무인체계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방사청은 이번 MOU는 특정 기업에 한정되지 않은 다변화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협력과 공동개발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의 이번 국제 공동개발 MOU 체결은 지난 2023년 보잉에 이어 두 번째다.

MOU 체결식에는 그간 안두릴이 협업 방안을 논의해 왔던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체계업체 대표자도 참석했다.

안두릴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유·무인 복합체계와 감시정찰 시스템 등의 무기체계를 신속하게 개발하는 데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이 기업은 민간 주도의 소프트웨어 기반 개발 방식을 통해 전통적 방산기업에 비해 빠른 개발 속도와 유연한 기술 적용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오늘 체결된 MOU는 대한민국이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한 첨단 무인체계를 선도적으로 개발하는 또 다른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방산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쉼프 안두릴 대표는 "한국의 방산 기술력과 혁신성을 높이 평가한다"며 "첨단 무인전투체계를 공동 개발함으로써 미래 작전 환경에서 대한민국이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MOU를 통해 방사청과 안두릴은 향후 한국의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과 안두릴의 첨단 기술력을 결합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앞으로도 군이 요구하는 첨단전력, 부족 기술의 조기 확보 및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첨단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방사청, 美안두릴과 '첨단 무인체계 공동개발' 양해각서 체결
지난해 4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무인 방산업체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와 미국 군수기업 제너럴 아토믹스(General Atomix)가 보잉, 록히드 마틴, 노스롭 그루먼 등 굴지의 방위 산업체들을 제치고 미국 공군의 6세대 전투기 F-47의 무인기 개발 파트너이자 협업 전투항공기(CCA) 개발 계약 수주에 성공했다고 미 정보통신 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밝혔다. 안두릴의 CCA 이미지. 사진=안두릴 홈페이지 캡처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