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 내 방산협력 파트너로 급부상한 스웨덴과 공감대 형성
[파이낸셜뉴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웨덴을 방문해 폴 욘슨 국방장관, 예란 모르테손 국방물자청장과 면담하고, 양국의 방산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석종건 청장이 유럽 안보에 있어 역할이 증가하고 있는 스웨덴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유럽 국가들의 역내에서 자체 무기체계를 조달하려는 기조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EU 재무장 계획에 대응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방사청에 따르면 스웨덴은 지난해 3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입을 계기로 최근 우크라이나에 북유럽 국가 중 최대 규모의 군수물자를 지원하고, 내부적으로도 대규모의 국방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방사청도 NATO 및 EU 회원국과의 방산협력 강화를 2025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아 추진 중이다.
석 청장은 스웨덴의 국방분야 고위급 인사 면담을 통해 한국이 보유한 다양한 첨단 무기체계를 소개하고, 양국이 각각 비교우위에 있는 분야에서의 상호보완적 방산협력과 첨단기술 공동연구 등 양국 방산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석 청장은 폴 욘슨 국방장관과의 면담에서 스웨덴의 재무장 계획을 청취하고, 앞으로도 양국이 국방력 강화를 위해 추진해 온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활발히 소통하기로 했다.
한국은 북한 등 주변국의 다양한 군사적 위협에 대비한 전력 증강 경험을, 스웨덴은 오랜 기간 협력국의 지위로서 NATO와 협력한 경험을 상호 공유할 것을 제안하였으며, 이를 위해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활발히 이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석 청장은 국방획득사업을 관장하는 예란 모르테손 국방물자청장과의 면담에서 스웨덴의 안보 상황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최근 스웨덴에 수출된 자주포용 모듈화 추진장약(MCS) 외에도 미사일과 드론 등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M-SAM II 등의 방공무기체계, 원거리 적을 타격할 수 있는 천무 등의 장거리 정밀타격체계, 전쟁 지속력을 위한 안정적인 탄약 공급 등 우리 무기체계를 활용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안했다.
이에 더해 AI, 로봇, 우주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방산 분야에 적용하는 공동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해 올해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개최하여 논의된 내용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석 청장은 “스웨덴은 우수한 방산기업을 가진 유럽의 방산 선진국으로서, 이번 면담을 계기로 양국은 서로를 방산분야의 경쟁 상대가 아니라 방산협력 파트너로 인식하게 됐다”며 “K-방산이 유럽 재무장 계획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스웨덴을 비롯한 다양한 NATO 및 EU 회원국과 협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면담을 통해 유럽의 재무장 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북한 등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해 끊임없이 국방력을 강화해 온 한국이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방사청은 평가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웨덴을 방문해 폴 욘슨 국방장관, 예란 모르테손 국방물자청장과 면담하고, 양국의 방산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