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머스크, DOGE 곧 떠난다” 폴리티코 보도에 테슬라 상승

[파이낸셜뉴스]
“머스크, DOGE 곧 떠난다” 폴리티코 보도에 테슬라 상승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의 부처 축소, 공무원 감원을 대신하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주일 안에 테슬라로 복귀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말했다는 폴리티코 보도로 2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저조한 1분기 출하 통계에도 불구하고 급등했다. 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라고 선언한 2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공무원 감원 칼날을 휘둘러 원성이 자자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DOGE를 곧 떠날 것이라는 폴리티코의 보도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테슬라는 이날 14.30달러(5.33%) 급등한 282.76달러로 마감했다.

트럼프가 이날 장 마감 뒤 세계 교역의 흐름을 바꿀 대대적인 관세 정책을 발표하기로 하면서 뉴욕 증시가 큰 변동을 보인 가운데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다.

테슬라는 머스크 CEO의 정치 행보에 대한 반발로 올해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발표된 1분기 출하 규모가 전년동기비 13% 급감한 33만6000대라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예상보다 악화한 출하 악재에 장 초반 낙폭이 최대 6.4%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머스크가 DOGE를 떠날 것이란 기대감으로 급등세로 방향을 틀었다.

폴리티코는 이날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트럼프가 장관들을 비롯한 핵심 측근들에게 머스크가 수주일 안에 정부에서 현재 맡고 있는 역할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여전히 머스크와 DOGE의 업무 수행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트럼프와 머스크 모두 지난 며칠 사이 머스크가 조만간 자신의 사업에 복귀해 트럼프를 보좌하는 역할만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불만이 많았다.

그의 예측 불가능한 돌발 행동이 트럼프 행정부 안팎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머스크가 유권자들에게 직접 돈을 뿌리며 개입한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 보수 대법관은 10포인트 차이로 자신이 패배한 것이 머스크의 지지 목소리 탓이었다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 약 2000만달러를 뿌렸다.

한 고위 관리는 머스크가 DOGE를 떠나더라도 비공식 자문 역할을 하면서 간간이 백악관 주변을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궤도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면 이는 “스스로를 속이는” 일이 될 것이라며 머스크는 계속해서 비공식적으로 트럼프 주변을 맴돌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현재 ‘특별 정부 공무원’으로 일부 공무원 윤리, 이해갈등 규정 등에서 예외를 인정받고 있다. 이런 예외 기간은 130일로 5월 말이나 6월 초에 끝이 난다. 이 예외가 끝나는 때가 머스크가 DOGE 수장에서 물러나는 때일 것으로 예상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