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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틱톡 인수전 참여…블랙록, 오라클 등과 경쟁

[파이낸셜뉴스]
아마존, 틱톡 인수전 참여…블랙록, 오라클 등과 경쟁
아마존도 중국계 소셜미디어 틱톡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틱톡은 오는 5일(현지시간)이 새 주인을 찾는 마감시한이다. AP 뉴시스


중국 바이트댄스 산하의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인 틱톡 인수전에 아마존도 뛰어들었다.

뉴욕타임스(NYT), 배런스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아마존이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인수 의향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틱톡의 미국 내 사용 금지 마감 시한인 5일이 가까워진 가운데 인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틱톡 인수전에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블랙스톤,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을 비롯해 사모펀드, 벤처캐피털, 주요 기술 업계 투자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틱톡은 미 사용자 수가 약 1억7000만명에 이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기 행정부 시절부터 줄곧 바람 앞의 등불 신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당시 틱톡 미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중국 모기업 바이트댄스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국가 안보 위험이 있다며 틱톡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틱톡 금지는 역설적이게도 트럼프와 사사건건 대립했던 조 바이든 전 행정부에서 법제화됐다.

미 의회는 바이트댄스가 틱톡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는 법률안을 통과시켰고,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이 법률에 서명하면서 효력이 발생했다.

소송에서도 마감시한 연장이 소용이 없자 틱톡은 지난 1월 18일 약 12시간 동안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개입하면서 틱톡은 연명치료를 시작했다.

바이든 전 행정부는 사태 해결을 약속한 트럼프가 결정할 수 있도록 틱톡 사용을 임시로 허용했고, 트럼프는 1월 20일 취임 뒤 곧바로 행정명령을 통해 75일을 유예기간으로 줬다. 그 마감시한이 오는 5일이다.

이 기간 안에 틱톡의 새 주인을 찾으라는 메시지였다.


아직 지분 매각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는 이를 연장할 의사도 내비쳤다.

아마존까지 뛰어들면서 틱톡 인수경쟁이 치열해진 터라 마감 시한 연장은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

한편 아마존이 틱톡을 인수하면 소셜미디어로 쇼핑을 하는 젊은 층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