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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들 "尹대통령 존경" "이재명 민주당, 美에 비판적"

尹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하루 전
트럼프 측근들, 尹·한국 탄핵정국 언급
"트럼프, 尹과 공감..국회서 건건이 훼방"
"트럼프, 탄핵 잘 해결되면 尹과 얘기 원해"
"중국, 한국 선거 민주주의에 내정간섭 한다"
"두달 내 좌익정권 들어오면 한미동맹 어려워져"


트럼프 측근들 "尹대통령 존경" "이재명 민주당, 美에 비판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은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정책연구소 부소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이 윤 대통령과 한국의 탄핵정국에 대해 언급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을 역임한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윤 대통령에 대해 "존경한다. 대통령으로서 많은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는 평가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이 잘 해결되면 윤 대통령과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플라이츠 부소장은 한국과 미국의 부정선거 이슈를 언급하면서 중국을 겨냥, "한국 선거 민주주의에 내정간섭을 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고든 창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은 미국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고 이재명 대표도 미국에 비판적인 의견을 표명했다"면서 향후 민주당 집권시 한미동맹이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尹과 공감할 것..尹과 얘기하고 싶어해"

플라이츠 부소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종연구소 주최 세종국가전략포럼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의 복귀 여부와 부정선거 이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국내에서 여러 의견을 들었는데 윤 대통령을 존경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바이든 정부에서 간과한 부분에 대해 한국이 우려할 부분을 잘 표명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바이든 정부가 한국 덕에 깨어났다고 생각하고 윤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뿐아니라 한미일 3자 정상회의도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NSC 비서실장 외에도 미 중앙정보국(CIA), 국방정보국(DIA), 국무부, 하원 정보위원회 등에서 25년간 미국 국가안보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해온 플라이츠 부소장은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해선 "주한미군 재배치나 감축될 거라 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소추된 윤 대통령의 상황에 대해 "공감할 것"이라고 언급한 플라이츠 부소장은 야당의 거듭된 탄핵 시도가 있던 한미 정국 상황이 유사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한국의 탄핵정국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1기 정권 때는 국회에서도 (야당에게) 건건이 훼방받고 탄핵하려 하고 소송전을 해서 재출마를 못하게 하려 했다"면서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니 하원에서 탄핵하겠다고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도 윤 대통령에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플라이츠 부소장은 "국민에 의해 선출된 선출자에 대해 결과를 승복하고 맡긴다는 정신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한국의 탄핵정국에 대해서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언론지형에 대해서도 거론한 플라이츠 부소장은 "저는 CNN을 안보는데 여기 한국에는 폭스뉴스가 없어 CNN을 볼 수 밖에 없는데 보도가 왜곡 돼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측근들 "尹대통령 존경" "이재명 민주당, 美에 비판적"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0차 세종국가전략포럼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동아시아 안보’에서 한미동맹과 북핵 해법을 주제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이재명 민주당·中 저격한 트럼프 측근들
트럼프 측근 인사들은 중국은 물론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비판 수위를 높였다.

중국에 대해 플라이츠 부소장은 "오늘날 위협은 중국으로, 지금 중국이 모든 국가를 다 멀어지게 해서 함께 대응해야 한다"면서 "중국이 내정간섭을 하고 있다. 이미 한국 선거 민주주의에 내정간섭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플라이츠 부소장은 "한국에서 중국이 많은 미국 대선에서 간섭하려 했다는 증거가 있고, 한국도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 "중국 공산당과 러시아는 '트럼프 당선을 원하지 않았고 선거에 개입해 바꾸려했다. 미국 내에서도 여러 부정선거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고든 창 변호사는 화상대담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 목소리를 내던 도중 현재 한국의 탄핵정국을 거론, "한국에 두 달 안에 좌익정권이 들어오면 어려워 진다"고 진단했다.

창 변호사는 "민주당은 미국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고, 이재명 대표는 미국에 비판적 의견을 표명했다"면서 "향후 한미동맹이 약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창 변호사는 동북아 전문가이자 반중인사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최대의 보수주의행사 피날레 연설에서 고든 창 변호사를 향해 "당신이 말하는 것 거의 모든 것에 동의한다"고 극찬하면서 최측근 인사로 입증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