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체인 및 해양경찰 해양상황인식체계(MDA) 핵심 전력 활용
재해·재난 긴급대응 등 국민 안전과 우주산업 육성에 기여
[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이 2023년 5월 17일 국방과학연구소와 679억 규모의 '초소형위성체계개발사업' SAR 검증위성 1기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초소형SAR 위성 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방위사업청은 우주항공청과 해양경찰청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부산에서 ‘초소형위성체계 상세설계검토회의’를 개최하고, 위성체계 설계의 요구성능 충족 여부와 향후 추진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초소형위성체계 구축 사업은 방위사업청, 우주항공청, 해양경찰청 등이 참여해 지난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총 1조4223억원 규모를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방사청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한반도 및 주변해역의 위기상황에 대한 신속한 감시와 효율적인 국가 안보대응력 강화를 위한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개발·운영사업이다.
총괄연구기관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담당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인공위성연구소 등 국내 다수의 연구기관과 업체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정규헌 방위사업청 우주지휘통신사업부장은 “초소형위성체계 개발은 현재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국가 우주자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민ㆍ군 통합운용센터 구축과 공동 운용방안을 검토.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전력화가 완료되면, 425위성과 상호보완적 운용이 가능한 우리 군의 킬체인(Kill Chain) 핵심전력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주항공청 김진희 인공위성부문장은 “초소형위성체계 개발사업의 중요한 과정을 통과했으며, 향후 재해·재난에 대한 신속 대응과 국가 기반시설 관리 등 국민 안전과, 우주 핵심기술 확보 및 국내 발사체 발사기회 제공 등을 통한 국내 우주산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후 개발과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해양경찰청 여성수 경비국장은 “부처 간 긴밀한 협력으로 차질없이 위성 개발을 진행하고, 초소형위성을 활용하여 광활한 해역에 대해 더욱 신속하고 정밀한 위기 감시·대응 체계(MDA)를 갖추어 해양주권 수호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MDA(Maritime Domain Awareness)란 해양영역인식, 해양에서 발생하는 위협 요소를 미리 탐지·식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종합 해양정보 관리 체제를 말한다.
이번 상세설계검토회의에서는 위성체계가 요구성능을 충족할 수 있는 형상으로 설계되었는지를 최종 점검했으며, 승인된 비용과 일정 범위 내에서 시제 제작, 체계통합 및 시험단계로의 진행 가능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앞으로는 실제 우주 발사를 목표로 하는 SAR 검증위성 비행모델(FM)의 제작단계에 돌입해, 각종 지상 시험을 거친 뒤 2026년 후반기에 발사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SAR(합성개구레이더) 군집위성과 EO(전자광학) 위성을 순차적으로 발사할 계획이다.
우리 군의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지난해 4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스페이스센터 발사장에서 발사되고 있다.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해 주·야간과 기상 악화 시에도 전천후 고해상도 영상·정보 수입이 가능한 우리 군의 군사정찰위성 2호기는 미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사진=국방부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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