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관·헌재 동선이 파면 암시"
"尹, 파면 돼도 승복 못할 듯"
박범계 법안심사1소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회 탄핵소추단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 불출석하는 것에 대해 "파면을 스스로 예감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 인신이 구속돼 있지 않은데 선고 기일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정황적으로 파면을 스스로 예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단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처음부터 재판 때 안 나왔으니까 선고기일에 안 나오는 게 당연해 보이겠지만, 이번 탄핵심판에서 윤 대통령 본인이 (재판에) 거의 다 나왔다"며 "나와서 잠깐 변론을 안 하고 들어간 적은 있지만 거의 다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실제로 재판관들 최근의 동향, 헌법재판소 내에서의 동선들을 보면 파면을 암시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파면 선고가 나오면 (윤 대통령은) 승복하지 못하고 자신을 콘크리트처럼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일종의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고를 앞두고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없는 것을 두고는 "열한 차례의 변론에 조금 더 집중하고, 진지하게 약간의 반성을 좀 보이고 했으면 실제로 파면 선고까지 이르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다 하는 자책의 나날을 최근에 침묵으로 표현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8대0 인용을 기대하는가'라는 질문에 "6대2, 7대1, 8대0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다"며 "오늘도 평의가 있을 가능성이 있고, 그런 측면에서 8대0을 지향하는 7대1일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봤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