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의 파산 사태와 관련해 조기 배당을 희망하는 고액 채권자들의 매각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디센트 법률사무소가 국내 투자자를 위한 조기 회수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미국 파산 절차에 대한 복잡성과 장기화 우려에 따른 현실적 대안으로 조기 매각이 주목받고 있다.
디센트 법률사무소(대표 변호사 진현수·홍푸른)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절차와 관련해, 채권 조기 매각을 희망하는 고액 채권자를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고 8일 밝혔다.
FTX는 지난 2022년 11월 유동성 위기로 파산 보호를 신청하며, 부채 규모만 최대 66조 원에 달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기록됐다. 미국 파산 법원은 최근 최종 채권자 명단을 오는 2025년 4월 11일까지 확정하고, 5월 30일 1차 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채권 규모가 5만 달러를 초과하는 고액 채권자의 경우 분할 지급이 불가피하고, 전체 회수까지 최대 5년 이상 소요될 수 있어 조기 매각을 통한 현금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센트 법률사무소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양도 신청 접수, 매각 절차 안내, 필요 서류 정리 및 작성 등 단계별 지원을 제공하며, 미국 현지 로펌과 협업해 계약 체결과 문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진현수 대표 변호사는 “소액 채권자에 대한 배당은 이미 마무리 단계에 있고, 고액 채권자에 대한 분배도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라며 “그러나 전체 회수가 완료되기까지의 장기적인 절차로 인해 조기 매각을 선택하는 채권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파산채권 매매 시장이 잘 구축된 환경인 만큼, 현지 법률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채권자들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회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센트 법률사무소는 가상자산·블록체인 전문 로펌으로, 하루인베스트, 델리오 등 주요 암호화폐 사건에 대한 민·형사 소송을 다수 수행한 바 있다. 단순 법률 대리인을 넘어 글로벌 투자자와 제도권 시스템을 연결하는 실무형 로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파산 사건 및 사기 피해 대응 분야로 영역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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