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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파면] 이복현 "필요시 시장안정조치..관세충격 큰 기업 자금조달 밀착 점검"

4일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윤 대통령 파면] 이복현 "필요시 시장안정조치..관세충격 큰 기업 자금조달 밀착 점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윗줄 왼쪽 세번째)이 4일 서울 영등포 본원에서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 의결 관련 "필요시 가용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대비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관세충격이 큰 기업들의 장·단기 자금조달 상황을 밀착 점검하고 고율 관세 충격에 노출된 주요 산업의 국내 및 해외 공급망의 생산·수출 영향 등을 정밀 분석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전일 나스닥 급락 등 미국 관세충격으로 인한 주요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향후 국가별 보복관세 등에 따른 무역전쟁 우려, 교역감소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미국 중심 경제·금융시스템에 대한 반발 등으로 대외 환경은 예단하기 어려운 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뉴욕증시가 팬데믹 확산 초기였던 2020년 이후 5년만에 최악의 하루를 겪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79.39포인트(-3.98%) 떨어진 4만545.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74.45포인트(-4.84%) 급락한 5396.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50.44포인트(-5.97%) 급락한 1만6550.61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2020년 6월 이후,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일간 낙폭을 기록했다.

이 원장은 "전 임직원이 비상대응체계 하에서 경계심을 갖고 필요시 가용한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국내 시장의 변동성이 언제든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외환, 주식, 채권,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펴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관세충격이 큰 기업들의 장·단기 자금조달 상황을 밀착 점검하고 고율 관세 충격에 노출된 주요 산업의 국내 및 해외 공급망의 생산·수출 영향 등을 충격 전달경로에 따라 정밀 분석할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또한 "기업들의 관세대응, 사업재편 필요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해 관계기관과 공조를 강화하고, 특히 지방의 중소 협력업체 애로사항에 대해 세밀히 점검해달라"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