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부산에서 하루 평균 2065건, 42초마다 1건꼴로 119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4일 ‘2024년 119신고접수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하며 지난해 총 75만3642건의 신고가 접수돼 전년 대비 1.7% 줄었다고 밝혔다. 반면 이 중 실제 소방차가 출동해야 하는 재난 신고는 약 36%에 불과했고, 단순 안내나 잘못 걸린 전화 같은 ‘비재난 신고’가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특히 오신고는 스마트폰 오작동이나 부주의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소방당국은 이러한 오신고가 출동 자원을 낭비하고 실제 재난 시 대응을 늦출 수 있다며, 상습 오신고자에겐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신고 예절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구조 신고는 오히려 7.8% 늘었으며, 벌집 제거 요청이 전체 구조 요청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뚜렷하지 않은 계절 구분으로 인해 벌의 활동 기간이 늘어난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부산 각 지역별로 119신고 유형이 뚜렷한 양상을 보였다. 강서구는 공장이 밀집한 특성상 대형 화재와 자동화재속보설비 오작동으로 인한 신고가 많았다. 기장군은 산림면적이 넓어 벌집 제거와 동물 구조 신고가 두드러졌다. 1인 가구가 많은 부산진구에서는 고독사 우려에 따른 시건개방, 엘리베이터 구조, 자살 관련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해운대구는 해변과 인접해 있고 관광객 유입이 많아 수난 사고 구조 출동이 잦았다.
금정구는 등산객이 많이 찾는 지역으로 산악 구조 신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간별로는 오전 9~10시와 오후2~3시에 신고가 집중됐고, 월별로는 야외활동이 활발한 여름철 특히 8월에 가장 많았다. 지난해 9월 21일에는 호우·강풍 경보로 인해 단 하루 4,341건의 신고가 몰리기도 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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