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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중국계 소셜미디어 틱톡 매각 마감시한을 75일 재연장했다. 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중국계 소셜미디어 틱톡 매각 마감시한을 75일 연장했다.
틱톡의 1차 마감시한 연장은 5일(현지시간)로 끝이 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로 마감시한을 연장했다.
트럼프는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틱톡을 매각하려면 이해 당사자 모두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매각 협상을 위해 마감시한을 연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자신이 “틱톡을 계속 살리기 위해 추가로 75일을 더 주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틱톡은 중국 소셜미디어 그룹 바이트댄스 산하로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미국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활동할 수 없도록 했다. 법률로 정한 마감시한은 당초 지난 1월 18일이었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가 틱톡을 살리겠다고 강조함에 따라 이를 트럼프 2기 행정부로 넘겼고, 트럼프는 취임 직후 마감시한을 75일 연장했다.
이번에 다시 75일을 더 줬다.
그는 틱톡을 중국과 통상협상 카드로 활용할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틱톡 마감시한을 75일 다시 연장하기로 하면서 “중국과 선의 속에 계속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우리의 상호관세에 매우 행복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상호관세는 “미국과 중국 간에 공정하고 균형 잡힌 교역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2일 50% 상호관세를 매기자 중국은 곧바로 3일 미 제품에 34% 보복관세를 물렸다.
시장에서는 틱톡이 미중 무역협상의 ‘판돈’ 역할을 하며 협상 카드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틱톡 인수전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일 아마존이 막판에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앞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업계의 거물 앤드리슨 호로위츠,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블랙스톤 등이 틱톡 인수를 놓고 경쟁해 왔다.
틱톡 매각은 최종적으로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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