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발표 후 증시 폭락에도 "정책 변화 없다"며 강행 의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내 로즈가든에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중국의 상호관세 맞대응 보복 조치 발표에 대해 "그들은 플레이를 잘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그들은 당황했다. (이것은)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단 한 가지"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다른 SNS 글에서 상호 관세 발표 이후 미국의 주식시장이 폭락한 것과 관련, 미국에 와서 대규모 투자를 하는 투자자를 거론하면서 "내 정책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라며 "지금은 부자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비농업 일자리가 깜짝 증가한 것에 대해서도 SNS에 별도의 글을 올려 "예상보다 훨씬 좋은 숫자"라면서 "이미 (정책이) 작동하고 있다. 힘을 내시라. 우리는 질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상호 관세로 추가 34%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중국 당국도 미국산 모든 수입품에 대해 추가 34%의 '맞불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 상호 관세와 중국 맞불 관세 규모가 똑같은 만큼 중국으로서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비례 대응 보복을 한 셈이다.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미중 양국이 이처럼 한 치 양보도 없이 무역 장벽을 쌓아 올리면서 트럼프 1기에 이어 다시 발발한 미중 무역전쟁의 2라운드가 한층 격화되는 분위기다.
4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오는 4월 10일 낮 12시 1분을 기점으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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