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장관 "전 세계 인도주의 지원 60∼70% 부담은 불공평"
미얀마 지진 피해 현장.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최근 강진 피해를 입은 미얀마에 약 100억원을 추가로 내기로 했다. 앞서 200만달러(약 29억원)의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세계 최강국치곤 지원이 소극적이라는 비판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특히 1억위안(200억원) 규모 구호물자와 함께 가장 먼저 대규모 구조 인력을 파견한 중국과 대비됐다.
하지만 대외 원조를 줄이겠다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애초 기조는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5일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미얀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700만달러(약 102억원)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취재진에 "중국은 매우 부유한 나라이고, 인도도 부유하다"며 "세계에는 다른 나라도 많고, 모두가 함께 지원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전 세계 인도주의 원조의 60∼70%를 계속 부담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과 동시에 미국의 해외원조를 90일간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미국의 대외 원조 기관인 국제개발처는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한편 지난 3월28일 미얀마에서는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4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300명을 넘어섰다. 유엔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자가 900만명이 넘는다고 추산하며 국제사회의 긴급한 지원을 촉구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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