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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들도 미국 시장서 일제히 급락

러트닉 미 상무장관의 9일부터 관세 부과 강행 발언에 충격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들도 미국 시장서 일제히 급락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6일 CBS방송에 출현해 예정대로 오는 9일부터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뒤 암호화폐들은 급락세를 보였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7일 오전 6시 1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88% 급락한 7만898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11.07% 폭락한 15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리플은 8.51% 급락한 1.9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리플은 최고 2.16달러, 최저 1.94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예정대로 오는 9일부터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힌 뒤 암호화폐가 급락세를 보였다.

그는 6일(현지시간) CBS 뉴스에 출연, "예정대로 9일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며칠, 몇 주 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관세 부과가 연기될 것이란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러트닉은 예정대로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전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미증시가 폭락하자 피난처로 급부상하며 일제히 상승했으나 러트닉 장관의 이같은 발언으로 급락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가상화폐 시장분석업체 NYDIG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1분기 11.7% 하락해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1분기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