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인 로닌 2년 이상 탐지 작업을 계속하며 기록 경신할 예정”
캄보디아에서 124개의 지뢰를 탐지한 아프리카 쥐 ‘로닌’. 인디펜던스 홈페이지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캄보디아에서 124개의 지뢰를 탐지한 아프리카 쥐 ‘로닌’이 기네스북 기록을 경신했다.
6일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탄자니아의 비영리 단체인 아포포는 4일 아프리카 지뢰 탐지 쥐 로닌이 2021년 이후 지뢰 109개와 폭발되지 않은 폭발물 15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로닌은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로닌은 5년 동안 지뢰 71개와 폭발되지 않은 폭발물 38개를 탐지하고 2021년 은퇴한 아프리카 거대 주머니쥐 ‘마가와’가 세웠던 이전 기록을 깨뜨렸다.
아포포는 “로닌의 ‘업적’은 일상생활에서 한 번의 실수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함께 살아야 했던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로닌의 작업은 끝나지 않았다”며 “불과 5살인 로닌은 앞으로 2년 이상 탐지 작업을 하고, 기록도 계속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포포에 따르면 로닌은 2021년 8월 캄보디아 프레아비헤아르주에 파견됐다. 아포포는 ‘영웅쥐(HeroRATS)’라고 불리는 지뢰탐지 쥐 104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로닌 소개 홈페이지에 따르면 로닌은 아보카도를 좋아하며 길이 68cm, 무게는 1175g이며 성격은 ‘근면하고 친절하며 느긋하다’.
수십 년간의 내전으로 상처 입은 캄보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지뢰가 많이 묻힌 나라 중 하나로 1000㎢ 넘는 땅이 여전히 오염되어 있다.
인구 1인당 지뢰로 인한 다리 절단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로 폭발물로 다리를 잃은 사람이 4만 명이 넘는다.
아폴로에 따르면 ‘영웅쥐’는 테니스장 크기의 구역을 30분 안에 수색할 수 있다. 금속 탐지기를 장착한 지뢰 제거기로 같은 작업을 하려면 주변에 얼마나 많은 폐금속이 있는지에 따라 최대 4일이 걸린다.
훈련된 쥐는 TNT라는 폭발물 내의 화합물을 감지할 수 있으며 금속 탐지기를 사용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폐금속은 무시한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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