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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스테키마' 美 3대 PBM 중 한 곳 '선호의약품'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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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의약품' 등재 결정되며 커버리지 확대
지난 2023년 기준 美시장규모 21조원 기록

셀트리온 '스테키마' 美 3대 PBM 중 한 곳 '선호의약품' 등재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 제품 모습.

[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가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한 곳의 처방집에 등재 결정이 이뤄졌다고 7일 밝혔다. 미국 출시 한달여만에 환급이 가능한 시장을 조기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스테키마는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쓰인다.

스테키마는 해당 PBM에서 운영하는 모든 공·사보험 처방집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우선 처방이 가능한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 지위를 얻게 됐다.

해당 PBM에서 관할하는 공·사보험은 전체 미국 보험 시장에서 약 22%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체결 이후 실제 처방집 등재까지는 일정 기간이 소요된다. 셀트리온은 기존 제품을 판매하며 쌓은 협상 역량을 바탕으로 협의를 빠르게 진행해 나가면서 등재 시점을 앞당길 계획이다.

미국 제약 시장에서 3대 PBM은 전체 보험 시장의 약 80% 규모를 차지할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통상적으로 대형 PBM과 제약사가 협상하지 않을 경우 보험사에서 운영하는 처방집에 의약품이 등재될 수 없다.

이 경우 환자는 고가의 치료제를 비용 환급 없이 제품 가격 그대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판매가 불가능하다.

스테키마는 셀트리온 미국 법인에서 직판하고 있다. 기존 제품을 판매하며 미국 내 주요 자가면역질환 의료진과 활발하게 교류를 이어온 만큼 처방집 등재가 완료된 스테키마 처방은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셀트리온 토마스 누스비켈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지난달 코스트코 계열 PBM에 이어 대형 PBM과도 공·사보험 등재 성과를 달성하면서 스테키마 환급이 이뤄질 수 있는 안정적 시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며 “현지 법인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 인력들이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판매하며 구축해 온 네트워크를 앞세워 빠르게 성과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PBM 계약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테키마는 지난달 오리지널 제품의 도매가격(WAC)에서 85% 할인된 낮은 도매가격(Low WAC) 버전으로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 규모는 약 203억6900만달러(28조5160억원)로 추산되며 이중 미국 시장 규모는 156억1600만달러로 전체의 약 77%를 차지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