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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물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 2.9%↑…서비스 등과 함께 물가 뇌관되나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3월 물가 분석

교육물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 2.9%↑…서비스 등과 함께 물가 뇌관되나
[그래픽] 교육 물가 추이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3월 교육 물가(지출목적별 분류)는 1년 전보다 2.9% 상승했다.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파이낸셜뉴스] 올해 3월 교육물가 상승률이 3%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립대 중심으로 대학교 등록금이 오른 영향이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다. 향후 서비스, 음식·숙박 등과 함께 물가의 뇌관으로 작동할 여지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3월 교육 물가(지출목적별 분류)는 1년 전보다 2.9% 상승했다.

3월 교육물가 2.9% 상승은 기타 상품 및 서비스 4.2%, 음식및 숙박 3.0%에 이어 지출목적별로 3번째로 물가상승률이 높다. 교육물가만 분류했을 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 4.8% 이후 16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이다.

교육물가의 3월 전체 소비자물가 기여도는 0.21%포인트(p) 였다.

교육 물가 상승 주요 원인은 사립대를 중심으로 한 등록금 인상이다.

지난 2월 20일 기준 4년제 사립대 151곳 중 79.5%인 120곳이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국공립대 39곳 중 28.2%인 11곳도 등록금을 올리기로 했다.

3월 물가지수에서 사립대납입금은 1년 전보다 5.2% 올랐다. 2009년 2월 7.1%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국공립대납입금은 1.0% 올라 2022년 2월(2.1%) 이후 3년 1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국공립대납입금은 2022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36개월 동안 상승률이 0%였다가 지난달 처음 올랐다.

대학교 등록금 인상으로 다른 교육 물가도 덩달아 올랐다.

사립대학원납입금은 3.4%, 국공립대학원납입금은 2.3% 올랐다. 두 항목 모두 2009년 2월(사립대 6.5%·국공립대 7.8%)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3월 전문대학납입금도 3.9% 상승했다. 역시 2009년 2월 7.6%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유치원납입금 상승률은 4.3%였다.
2016년 2월 8.4% 상승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대학교 등록금 인상은 향후 물가 불안의 뇌관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어서다.

16년간 이어진 각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 기조가 무너진 만큼 인상 대열에 합류하지 않은 사립대학은 물론 다수 국공립대학의 연쇄 인상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