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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조기대선..57일 열전 돌입

[파이낸셜뉴스]
6.3 조기대선..57일 열전 돌입
[과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대선 준비가 착수된 가운데 7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21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5.04.07. jhop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조기 대선이 오는 6월3일(화요일)로 사실상 확정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8일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을 확정·공고한다.

정치권은 불과 57일 남은 짧은 대선기간 중 서로 승기를 잡기 위한 불꽃튀는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각당 예비주자들도 약 두달여간의 압축 선거전을 위해 잇따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등 예비선거전부터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 관련기사 5·6면
비명계 인사인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에서 진보진영 주자 중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다른 비명계 주자들도 이번주 중 출마를 공식화 한다. 가장 유력한 범야권 주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9일 대표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뛰어든다. 이 대표는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의 '개헌·대선 동시 국민투표' 제안에 대해 "내란종식이 먼저"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여기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이후 탄핵정국의 마침표를 찍는 과정을 생략한 채 개헌 블랙홀에 빠질 경우 내란 종식 이슈가 파묻힐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외교·통상과 민생안정에 방점을 찍고 조만간 트럼프 발(發) 관세 폭탄 등 외교 통상 질서 재편을 비롯해 영세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지원, 신(新) 행정수도 이전, 주52시간제 등 분야별 민생 정책을 제시해 수권정당 이미지 부각에 나설 계획이다.

탄핵정국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의힘은 일단 경선 채비부터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을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선관위부터 출범시켰다. 여당 지도부는 특히 탄핵 찬반을 둘러싼 당내 분열을 원천봉쇄하는 데 초점을 맞춰 향후 경선과정에서 해당행위를 하지 말 것을 엄중 경고했다. 탄핵 원죄를 극복하기 위해 내부 통합, 민생안정 주력, 중도층 외연확장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도층이 민감해 하는 주 52시간제 예외 적5용 등 규제완화, 첨단산업 육성 등 경제 재도약을 위한 미래지향적 혁신 국가, 청년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지속가능한 나라, 저출생 및 고령화 해소 등을 망라한 '7대 정책 비전'을 내놨다. 각 분야에서 파생되는 세부적인 분야별 정책 로드맵은 향후 대선 공약에 반영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14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것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대표, 원희룡 전 의원 등 다른 예비주자들도 조만간 대선 출마 선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