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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미국의 관세폭탄에.."2025년 수출 57억 달러 감소할 것"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미국의 관세폭탄으로 인해 올해 인도의 미국 수출이 작년 대비 6.41%나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액수로는 57억6000만 달러(약 8조4451억원)에 달한다.

7일(현지시간) 글로벌 무역 연구 이니셔티브(GTRI)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미국 수출은 수산물, 금,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등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샹됐다.

앞서 미국은 오는 9일부터 인도 제품에 대해 26%의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 관세는 의약품, 반도체, 일부 에너지 제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도 제품에 적용된다. 또 5일부터는 이미 10%의 기본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GTRI는 이러한 변화로 인해 2025년까지 인도의 미국 수출액이 6.41%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4년 인도의 미국 수출액은 89억8100만 달러(약 13조1786억원)이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은 수산물(어패류 및 갑각류), 금,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등이다. 특히 수산물은 무려 20.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약 4억4043만 달러(약 645억원)에 달한다. 기존에는 면세로 수출되었으나 앞으로 새로 부과되는 26%의 관세로 인해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전자제품과 스마트폰 수출도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약 17억8000만 달러(약 2607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는 현재 미국에서 전자제품과 스마트폰의 4위 공급국이다.

금 및 보석류 수출도 15.3%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약 18억2000만 달러(약 2669억원)의 손실이 예상됐다. 금제품과 보석류는 미국에서 40%의 비중을 차지하며, 새로 부과된 높은 세율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자동차 및 부품의 수출은 12.1% 감소해 약 3억394만 달러(약 498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현재 1%의 수입세가 부과되지만, 새로 부과된 26%의 추가 관세로 인해 자동차 산업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및 철강 제품은 1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산업군은 긍정적인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 의류, 세라믹, 제약 등 일부 품목은 인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모든 관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에너지 제품(석유, 태양광 패널, 제약 등)은 새로 부과된 관세 인상에서 제외되며 이러한 고급 제품은 2024년 인도 총 수출의 22.7%를 차지한다. 이들 제품은 여전히 가장 선호하는 국가(MFN) 기준의 기본 세율만 적용된다.

GTRI는 이 분석이 환율, 세계 수요, 공급망 역학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제한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