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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폭스뉴스 "尹 축출은 中전략 일부"..전문가 인용 보도

폭스뉴스, 중동미디어연구소 연구원 진단 소개
"中공산당, 한미동맹 약화 위해 한국에 친중파벌 육성"
WSJ "국회, 계엄 조사하다 북한에 군사기밀 유출 초래"

美폭스뉴스 "尹 축출은 中전략 일부"..전문가 인용 보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024년 8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 브리핑룸에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마치고 퇴장하는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 선고를 받는 것은 중국이 한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의 일부라는 미국 싱크탱크 인사의 주장이 나왔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미국의 보수매체 폭스뉴스(Fox News)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중동미디어연구소(MEMRI)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애나 마하르-바르두치 MEMRI 연구원은 윤 전 대통령 파면에 중국이 개입했다고 시사하면서 "윤 전 대통령 축출은 중국의 '역내 영향력 확대' 전략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마하르-바르두치 연구원은 "중국 공산당이 한미동맹 약화를 목적으로 한국에 친중 파벌을 육성하려 했다"면서 "윤 전 대통령의 외교 및 안보 정책은 이 전략에 위협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친미 성향의 윤 전 대통령은 물론,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탄핵해 몰아낸 것은 중국이 한국에 깊이 침투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한 마하르-바르두치 연구원은 "윤 전 대통령 파면은 세계 우파 지도자들이 선거 출마를 금지당하는 흐름의 일부로, 이번 사태에서도 사법부가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계 인사들이 주축이 돼 중동 정세를 비롯해 국제 정세를 분석하는 MEMRI는 보수 성향이 짙은 비영리 싱크탱크다.

이외에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한국 국회의 12.3 계엄 사태 조사 과정에서 북한에 군사기밀을 유출하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WSJ는 "12.3 계엄 사태는 북한에 한국의 군사기밀을 안기는 뜻밖의 상황을 초래했다"면서 "국회 청문회에서 정보요원 신원, 정찰드론 상태, 군 지휘통제실의 위치 등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고 설명했다.

이에 WSJ는 "오랜 시간에 걸쳐 수집되고 교차 확인이 필요한 군사 정보들을 북한이 힘들이지 않고 입수했다"는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의 인터뷰와 "북한이 한국 군사 정보를 수집한 것이 어제 오늘은 아니지만, 한국이 정보를 확인해 주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의 인터뷰도 기사에 실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