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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관세협상 기대감에 폭락 진정…나스닥은 0.1% 상승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관세협상 기대감에 폭락 진정…나스닥은 0.1% 상승
나스닥 지수가 0.1% 상승하는 등 뉴욕 증시가 7일(현지시간) 폭락세를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엔비디아는 3% 넘게 급등했다. AP 뉴시스

뉴욕 증시가 7일(현지시간) 폭락세를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투자자들은 상호관세 협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상호관세 유예는 없다면서도 협상 역시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백악관이 50여개국과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거들었다.

M7 빅테크도 이날은 폭락세가 멈추면서 종목별로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다.

숨 고르기

뉴욕 증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3일과 4일 이틀 동안 10% 안팎 폭락했던 3대 지수가 이날은 낙폭을 크게 좁혔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나스닥은 전장 대비 15.48 p(0.10%) 오른 1만5603.26으로 올라섰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낙폭을 0.2%대로 좁혔다. S&P500은 11.83 p(0.23%) 내린 5062.25로 마감했다.

S&P500은 장중 4835.04까지 추락하며 일시적으로 약세장에 들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대거 만회하며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치는 데 성공했다. S&P500은 장중 전고점 대비 낙폭이 21.3%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마감가 기준으로는 낙폭이 17.6%로 4일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전고점에 비해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분류한다. 나스닥은 이날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하락률이 22.7%로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349.26 p(0.91%) 하락한 3만7965.60으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VIX는 이날 1.67 p(3.69%) 뛴 46.98로 올라섰다.

애플, 사흘 동안 시총 938조원 날려

트럼프 관세 폭탄으로 심각한 비용 압박을 받게 된 애플은 주가가 사흘 동안 19% 폭락했다.

이날은 6.92달러(3.67%) 급락한 181.46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이 사흘 동안 날린 시가총액은 6380억달러(약 938조원)에 이른다.

애플 역시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핵심 생산기지인 중국은 트럼프 취임 이후 관세율이 54% 더해졌고, 애플이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 속에 생산 일부를 옮긴 인도, 베트남, 태국 등도 트럼프 관세 폭탄을 맞았다.

테슬라도 애플처럼 사흘째 급락세를 지속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관세 정책에 간접적으로 반감을 드러내는 가운데 테슬라도 충격을 받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

테슬라는 6.14달러(2.56%) 급락한 233.29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3일 이후 사흘 동안 주가가 17% 넘게 폭락했다.

엔비디아는 급등했다.

트럼프 반도체 관세 시행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그동안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00달러 선이 무너진 엔비디아에 매수세가 몰렸다.

엔비디아는 3.33달러(3.53%) 급등한 97.64달러로 장을 마쳤다.

3일과 4일 이틀 동안 14% 넘게 폭락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급등세로 지난 사흘 동안의 낙폭을 11% 수준으로 좁혔다.

알파벳은 1.50달러(1.02%) 상승한 149.24달러, 아마존은 4.26달러(2.49%) 뛴 175.26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도 11.52달러(2.25%) 뛴 516.25달러로 올라섰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MS)는 1.98달러(0.55%) 내린 357.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US스틸 폭등

철강업체 US스틸은 16% 폭등했다.

트럼프가 신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불허에 관해 재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인수합병(M&A) 기대감에 다시 불이 붙었다.


US스틸은 6.21달러(16.22%) 폭등한 44.50달러로 치솟았다.

신일제철은 US스틸을 주당 55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고, 이를 US스틸이 받아들여 매각이 성사됐지만 조 바이든 전 행정부가 이를 제지했다.

트럼프도 이에 대해 부정적이었지만 이날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매각을 승인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