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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국 축구 수준 하락 반면교사 삼아야"...이런 망신이 있나

최근 인도네시아에게 연이은 패배
덴소컵에서는 슈팅도 시도하지 못해
올림픽 예선에서도 인도네시아에 패해 본선행 좌절
일 기술위 "한국, 우리가 싫어했던 본연의 강점 잃어버려"

日 "한국 축구 수준 하락 반면교사 삼아야"...이런 망신이 있나
일본 남자 축구 대표팀의 엔도 와타루.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대로 뼈를 맞았다. 그런데 신랄하면서도 정확한 지적이라 할 말도 없다.

일본 축구계에서 최근 한국 축구의 하락세를 주목하며 이를 반면교사로 삼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 매체 도스포웹에 따르면, 8일 일본축구협회(JFA)는 기술 위원회를 열어 가게야마 마사나가 기술위원장의 브리핑을 진행했다.

가게야마 위원장은 한국 축구가 연령별 대회에서 저조한 성과를 낸 것을 언급하며 "지금까지 라이벌로 경쟁해 온 한국의 축구 수준이 떨어지고 있는 현상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게야마 위원장은 두 경기를 사례로 들었다. 올해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덴소컵과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의 한국-인도네시아 경기다. 덴소컵에서는 지난 3월 열린 대회에서 한국이 일본에 0-1로 패했고, U-17 아시안컵에서는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게 0-1로 졌다.

日 "한국 축구 수준 하락 반면교사 삼아야"...이런 망신이 있나
최근 U-17 한국 vs 인도네시아 경기.연합뉴스

특히 덴소컵에서는 한국 팀이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으며, U-17 아시안컵에서는 무려 21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은 단 세 개에 그쳤다. 이는 가게야마 위원장이 "얕잡아 보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도 조금만 방심하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부분이다.

가게야마 위원장은 JFA 기술위가 '한국 축구에 대한 분석'을 별도로 진행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개인적인 분석으로 '본모습을 잃은 것'이 원인이라며, "한국은 강점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힘과 야성을 앞세운 전통적인 스타일이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