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교통사고 3.8% 증가
교통약자 65세 이상 비중도 늘어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은 감소
2024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 통계. 자료=경찰청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2년 연속 감소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 가운데 교통 약자인 65세 이상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521명으로 지난해(2551명)보다 1.2% 줄었다고 8일 밝혔다.
역대 최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기록한 1991년(1만3429명)에 비해 81.2% 줄어든 규모다.
교통사고 건수(19만6349건)와 부상자 수(27만8482명)는 각각 1%(1947명), 1.9%(5317명) 줄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2.2%(21명) 줄어든 138명이다. 음주운전 방지장치 도입 등 제도가 개선된 영향 등으로 보인다. 2020년(287명)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었다.
반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920명으로 3.8%(34명) 늘었다. 특히 교통 약자인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62.1%(550명)에서 67.0%(616명)로 5.1%포인트(p) 늘었다.
고령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761명으로 2.1%(16명) 늘었다. 고령자 운전면허 소지자가 늘어나면서 사망자 수 자체는 늘었지만, 고령 면허 소지자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14.7명으로 5년 연속 감소세다.
고속도로에서 187명이 사망해 1명(0.5%) 늘어난 반면, 이륜차로 인해 361명이 사망해 31명(7.9%) 줄었다. 화물차로 인한 사망자는 0.2%(1명) 줄어든 594명이었다. 지역별로 울산(13명·34.2%↑), 서울(33명·18.6%↑), 충남(31명·15.3%↑), 대구(10명·13.7%↑), 제주(3명·6.7%↑), 전북(3명·1.8%↑) 순으로 늘었다.
세종(5명·41.7%↓), 강원(19명·13.6%↓)은 감소했다.
경찰은 차량에 탑승한 사람의 교통사고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안전띠·안전모 착용 문화 정착이 팔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보행자 사망사고를 예방을 위해 시설개선 및 교통안전 활동을 지속하고, 어르신 대상 교통안전교육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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