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자본시장전략 포럼 개최..자본시장전략기획과 신설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자본시장전략 포럼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왼쪽)이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추진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금융위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 3월말 기준으로 총 131개사 기업이 밸류업(기업가치제고) 공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코리아디스카운트(증시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밸류업 프로그램에 시동을 건 후, 전체 상장기업의 약 5%만 밸류업 공시를 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자본시장전략포럼을 열고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와 기업의 주주환원 노력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2·4분기부터 올 1·4분기까지 자사주 매입 규모는 22조880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약 2.4배 늘었다. 같은 기간 자사주 소각 규모도 전년대비 2.3배 늘어난 19조59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배당은 약 11% 증가하면서 48조35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김소영 부위원장은 “정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국내외 투자자들의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주주가치 기업경영 확립이라는 3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방향’을 설정했다”면서 “이로 인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도 확대되는 등 시장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올해 ‘자본시장 혁신’과 ‘실물경제 지원 강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의 기업금융·모험자본 공급 강화를 위한 증권업 경쟁력 제고와 조각투자 플랫폼 등 증권의 발행·유통체계 다양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그동안 추진해 온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은 당초 일정과 계획에 따라 일관되게 추진하는 한편 중장기 관점에서 자본시장발전을 위한 새로운 과제 발굴 논의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자본시장전략포럼을 구성했으며, 금융위 내 ‘자본시장전략기획과’도 신설했다”고 전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자본시장연구원 최순영 선임연구위원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경과 및 향후 방향’을 주제로 발제했다.
최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정부가 △주주가치 기업경영 확립 △시장접근성 제고 △자본시장 효율성 제고 △금융투자업 경쟁력 제고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 확립을 중심으로 추진해 온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의 주요 내용들을 설명했다.
금융위는 내달 제2차 자본시장전략포럼을 통해 추가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민 자산 형성과 기업 성장을 위한 ‘상생과 기회의 자본시장’ 조성을 위한 중장기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보완하기 위해 연구기관·학계·시장관계자 등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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