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장비 현대화, 청소구역과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체계 변화 등
전남 순천시가 미래 도심 팽창에 대비해 청소 장비 현대화 등 혁신적인 청소 정책을 발굴해 추진한다. 사진은 순천시가 환경미화원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도입한 '저상형 안전 청소 차량' 모습. 순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가 미래 도심 팽창에 대비해 청소 장비 현대화 등 혁신적인 청소 정책을 발굴해 추진한다.
먼저, 환경미화원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청소 장비 현대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6억9000만원을 들여 '저상형 안전 청소 차량'을 전면 도입했다. 기존 청소차는 발판이 높아 승·하차 시 근골격계 부상과 후미 발판 탑승 등 안전사고 위험이 있었으나, 이번에 전면 도입한 '저상형 안전 청소차량'은 작업자가 쉽게 타고 내릴 수 있으며, 탑승공간이 넓다. 현재 운행 중이다.
4월에는 청소 차량 진입이 어려운 도심 골목길 청소를 위해 '골목수거 삼륜차' 6대를 추가 구입해 골목반 환경미화원의 청소 기동력을 높이고, 자차나 손수레로 쓰레기를 옮기던 청소 환경을 개선했다. 삼륜차는 현재 13대가 운행 중이다.
또 6월까지 환경미화원의 폐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청소 차량의 배기관을 수직형'으로 바꾼다. 수직형 배기관으로 바꾸면 청소 차량 후미에서 작업하는 환경미화원이 마실 수도 있는 매연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아울러 유동 인구와 먹자골목이 많은 지역에는 '노면 진공청소기'를 하반기에 도입해 담배꽁초와 전단지 등으로 지저분한 거리를 신속하고 깨끗하게 청소할 계획이다. 이는 환경미화원의 손과 팔목 관절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순천시는 신도심 개발과 도심 팽창에 따른 청소 구역과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체계도 바꾼다.
우선 공동주택 신축과 도심 팽창에 따른 청소 범위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체계를 개선한다. 현재 청소 구역은 공동주택과 읍·면은 대행사가 수집·운반하고, 동지역 주택가는 시 직영이 수집·운반 및 청소를 맡고 있다. 이대로 운영하면 인력과 장비가 더 필요해져 예산이 증가하고, 그 비용은 시민이 부담하게 된다.
이에 올해 2026~2027년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을 위한 대행 원가 산정 용역을 실시한다. 원가 산정 용역에는 도심 팽창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거 시간 및 양 증가 등 여려 요인 등을 반영해 적정 원가 산정액을 계산하고, 효율적인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권역이 정해지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체계 변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순천시는 지난 30년간 지속된 문전수거 방식을 개선하고, 거점수거 방식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문전수거 방식은 거리와 골목길을 지저분하게 만들고 악취와 긴 수거 시간을 초래하는 문제를 일으켰다. 반면 거점수거 방식은 도심에 아파트 클린하우스 보다 조금 큰 거점 집하장을 만들고 이곳에 재활용, 종량제, 음식물 등을 분리해 차량이 수거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제주도에서 이미 15년 전부터 이미 시행돼 깨끗한 거리 등 효과가 입증됐다. 전문가들도 거점수거 방식이 재활용률을 높이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며, 도심을 깨끗하게 만드는 데 더 효율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청소 장비의 현대화, 청소 구역 및 체계 변화를 올해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거점수거 방식을 시범운영할 예정"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도심 팽창 등으로 청소 환경이 변화하더라도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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