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부터 고성읍나눔뱅크에 매월 10만원씩 기부
"혼자라 크게 돈 쓸 곳 없어..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길"
A씨가 기탁한 100만원. /사진=고성읍사무소 제공,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매월 이웃들을 위해 온정을 나누고 있는 한 할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9일 고성군 고성읍사무소 등에 따르면 A씨(67)는 이날 고성읍사무소에 방문에 100만원을 쾌척했다.
신원을 밝히길 거부하는 A씨는 지난 2022년부터 고성읍나눔뱅크에 매월 10만원씩 기부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연말에도 100만원을 기탁했다고 한다.
고성읍사무소 직원들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A씨에게 사진 한장을 찍자고 요청했지만 그는 한사코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A씨는 고성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공무원 생활을 했으며, 퇴직이 빨라 연금액이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금 외 수입이 전혀 없지만 A씨는 어려움을 겪는 주변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혼자라 크게 돈 쓸 곳이 없다"며 "내 이웃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현주 고성읍장은 "이웃을 생각하는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기부가 우리 지역주민들에게 따뜻한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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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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