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화손해보험이 자회사인 캐롯손해보험의 재무건전성 해결을 위해 합병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9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문효일 캐롯 대표는 지난달 26일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매각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유상증자와 한화손보에 흡수합병 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관련해 한화손보 관계자도 "자회사인 캐롯의 자본건정성 정상화를 위해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보험업의 특성상 자본건정성 유지를 위해 꾸준한 자본확충이 요구된다. 이에 재무건정성 해결 방안을 모색 중에 있고 합병도 그 중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캐롯은 지난 2019년 한화손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투자사들이 합작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디지털 손해보험사다. 캐롯의 최대주주는 지분 59.57%를 보유한 한화손보다.
캐롯은 출범 이후 매년 적자를 거듭했다. 지난해 66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에도 7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캐롯의 지난해 말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56.24%로, 전분기 189.44% 대비 33.2%p 감소했다.
캐롯손보를 인수할 경우 한화손보는 캐롯손보가 보유한 자동차보험 계약을 흡수할 수 있다. 캐롯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계약 건수는 67만6800건으로 캐롯 전체 계약의 91.3%를 차지하고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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