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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일만 출근' 마은혁 "재판관 임무 완수에 최선"

취임사에서 이념 편향 관련 언급할 듯
'한 대행, 재판관 후보자 지명'엔 말 아껴

'104일만 출근' 마은혁 "재판관 임무 완수에 최선"
마은혁 헌법재판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첫 출근하며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마 재판관은 이날 오전 취임식을 갖는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여야 합의 불발로 석달 넘게 미임명 상태에 놓였던 마은혁 신임 헌법재판관이 9일 첫 출근했다.

마 재판관은 이날 오전 8시 47분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헌법재판관으로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이념 편향 논란에 수긍하느냐'는 질문에 마 재판관은 "그 문제에 대해서는 취임사로 말씀을 올리겠다"고 답했다.

다만 '한덕수 권한대행이 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 정당한 권한행사인가'라는 질문에는 "제가 첫날이라 그렇게까지 말씀 올리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비슷한 취지의 추가 질문에도 "그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는 걸로 알고 있고 저도 숙고를 해보겠다"고만 했다.

마 재판관은 문답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아침부터 고생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마 재판관은 이날 오전 10시 헌법재판소 본관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오는 2031년 4월 8일까지 6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마 재판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몫으로 국회 선출 절차를 거쳤지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임명을 거부하면서 장기간 합류하지 못했다.

헌재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낸 권한쟁의 심판, 한 총리 탄핵심판 선고 등에서 이 같은 결정이 '위헌'이라고 판단해왔다.

한 권한대행은 전날 돌연 마 재판관을 임명하면서 이완규 법제처장,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새 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