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세 폭탄 대응 위해 미국행 전 인천공항서 "이대로는 안된다는 절박감 느껴...정권 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며 출마 의사 밝혀
개헌 통한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법조 및 공직 카르텔 해체 수준 개편·5대 경제 빅딜 통한 불평등 극복 등 약속해
유력 야권 대선 후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의식한 듯 "포퓰리즘·세 과시형·네거티브 내세우는 경선 치루지 않을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5.4.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을 향한 유쾌한 반란을 이제 시작하겠다"며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도지사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대로는 안된다는 절박감으로 제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도지사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이 과거로 회귀할 건지 미래로 나아갈 건지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정권 교체만으로 안 되고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김 도지사는 "저 김동연은 90년대 외환 위기, 2008년 금융 위기, 2017년 탄핵 후 첫 경제부총리 등 제게는 경제 위기 때마다 이를 극복한 해결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지금은 편의 나라가 아니라 꿈의 나라를 만들어야 할 시대다. 제가 꼭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대한민국의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김 도지사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결선투표제 총선·선거 주기 맞추기를 통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기획재정부·검찰 등 법조·공직 사회 카르텔 해체 수준 개편 △노사정·지역 균형·기후 경제·돌봄 경제·재정 세금 등 5대 경제 빅딜을 통한 불평등 극복 △포퓰리즘·네거티브·조직 동원 없는 비전·정책 중심 젊은 선거를 약속했다.
이날 출마 선언을 밝힌 후 유력한 야권 대선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차별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 도지사는 "경제, 글로벌, 그리고 통합 측면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많은 경험과 경륜, 그리고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을 만들기 위해 권력을 내려놓고 기득권을 타파하는 것, 또 경제 빅딜을 포함한 5대 경제 대연정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김 도지사는 이날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우리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들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제너럴 모터스, 포드, 스텔란티스 등 빅3 완성차 기업 본사가 소재한 미국 미시건 주에 방문해 트럼프 발 관세 전쟁 대응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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