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혁신지구 추진 시예산 추가 낭비 우려
춘천시, 도시숲 대상지 변경 위해 국비 20억 반납
춘천 옛 캠프페이지 부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춘천시가 옛 캠프페이지 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도시숲 조성 관련 국비 20억원을 반납하는 등 재정 손실이 31억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도 감사위원회가 지난 3월26일부터 3일간 춘천시를 대상으로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춘천시가 2024~2025년 산림청 공모사업으로 옛 캠프페이지에 도시숲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했던 2차사업을 중심으로 산림청 공모사업 선정부터 사업을 중단하고 국비를 반납하게 된 배경을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춘천시는 2023년 산림청 도시숲 조성 2차사업 공모에 선정됐으나 추진과정에서 도시재생 혁신지구와 사업대상지가 중복됨에 따라 국비 20억원을 반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춘천시가 옛 캠프페이지 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변경 등으로 재정손실이나 예산 낭비 등의 사례가 다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 감사위원회가 지난해 3월 춘천시 종합감사를 통해 춘천시가 옛 캠프페이지 부지에 공원조성을 위한 각종 용역을 중복 발주, 정책결정 변경으로 인한 사업비 매몰 등으로 총 11억원 이상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도 감사위원회는 춘천시가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경우 2024년 중단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비 2억6000만원 등 추가 예산 낭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도 감사에 유감을 표명하고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사업 관련 국비 20억원을 반납했지만 이는 도시숲 대상지를 변경하기 위한 과정이다"며 "여건이 조성되면 사업을 재신청,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