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새로운 에너지 시대 선도'...광주광역시, 도심형 분산에너지 특화 모델 만든다

한전KDN 등 6개 기관·기업 협약...동‧남‧북구에 신산업형 추진

'새로운 에너지 시대 선도'...광주광역시, 도심형 분산에너지 특화 모델 만든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이 9일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박상형 한전KND(주) 사장, 김승남 광주도시공사 사장, 유병천 ㈜레플러스 대표, 전석 ㈜그리다에너지 대표와 '광주시 분산에너지 활성화 및 특화지역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도심형 분산에너지 특화 모델을 만들어 새로운 에너지 시대를 선도한다.

광주시는 9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에너지공기업, 에너지기업, 협력 기관 등과 '광주시 분산에너지 활성화와 특화지역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분산에너지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공간·지역 또는 인근 지역에서 공급하거나 생산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대규모 발전 설비로 전력을 생산하고 송전·배전 설비를 통해 각 지역으로 보내는 중앙 집중형 에너지 공급 시스템의 경우 에너지 손실, 송전 설비 비용, 지역별 수급 불균형 등의 문제가 있어 이에 대한 해결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박상형 한전KDN 사장, 김승남 광주도시공사 사장, 유병천 ㈜레플러스 대표, 전석 ㈜그리다에너지 대표, 김찬영 광주테크노파크 본부장 등 6개 기관·기업 대표가 참여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및 조성 △분산에너지 정책 수립 및 실현 △분산에너지 실증 및 신기술 개발 △에너지 신산업 관련 기업 육성 지원 등이다.

광주시는 이번 협약으로 광주 인공지능(AI) 관련 기업과 협약 기관의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분산에너지 특화 모델을 추진해 에너지 자립률이 낮은 내륙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전력 수요 안정화와 에너지 신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참여기관들은 동구, 남구, 북구에서 신산업 활성화형 모델로 도심형 분산에너지 마켓플레이스 실증을 추진한다. 신산업 활성화형 모델은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분산에너지원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연계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시범 적용하고 특화지역을 전력신산업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동구는 1㎿ 태양광발전을 활용해 RE100 수요 기업과 전력 거래를 실증하고 RE100 메가스테이션을 활용해 분산에너지 통합 플랫폼을 운영한다. RE100 메가스테이션은 국토교통부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으로 구축하는 시설물로, 분산에너지 사업자와 전기 수요자 간 직접 전력 거래를 수행하고 재생에너지 생산-소비-거래 원스톱 서비스 제공 플랫폼을 말한다.

남구는 신효천마을 태양광발전을 활용해 마을 주민 간 전력 거래와 인근 공동주택 내 전기차 충전기에 전력 공급을 추진한다.

북구는 1㎿ 태양광발전 전력을 10㎿h 전기저장장치(ESS)에 저장해 인근 기업과 거래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실증한다.

광주시는 협약 기관·기업과 협력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4월 중에 신청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협약은 광주가 에너지 자립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참여 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