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본부 찾은 김관영 전북지사
탄소중립·기존 인프라 활용 강조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왼쪽 두번째)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오른쪽 첫번째)이 지난 8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방문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전북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하계 올림픽 유치에 나선 전북특별자치도가 활동을 국제 무대로 넓혔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방문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미래유치위원장을 공식 면담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도 동행해 국제 스포츠계와 소통에 힘을 더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전북과 전주를 중심으로 한 하계올림픽 유치 비전과 전략을 직접 설명하며, 전북의 강점과 차별화된 구상을 전달했다. 면담 과정에서 오간 대화가 진중하고 분위기가 밝았다는 전북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번 면담은 지난 2월 전북이 대한민국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로 공식 선정된 이후 마련됐다.
전북도는 IOC가 강조하는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연대, 대회 유산 등 올림픽 어젠다 2020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비전과 유치 전략을 제시했다. 전북은 지방도시 연대 올림픽이 지향하는 핵심가치인 '연대와 포용'이 가능하며 "함께여서 가능한 도전, 한계를 뛰어넘는 가치(Together in Unity, Beyond Limits)"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속가능하고, 함께여서 더 위대한 올림픽(Greener, Greater together)'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인구 180만명을 밑도는 소도시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를 소개하고 정교한 전략과 연대 가치를 통해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르면 올림픽은 대도시 전유물이 아니며, 세계 더 많은 국가와 도시가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임을 피력했다. 이어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개최 비용을 줄이고, 각 지역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경기 운영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전북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생산 1위 지역이라는 점을 내세워 경기장과 대회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RE100)로 충당하는 '탄소중립 올림픽' 구상도 제시했다. 경기장의 95%는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 임시 경기장은 모듈형 목재 구조로 제작해 환경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의 비전과 전략을 바탕으로 전주 하계올림픽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세계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담는 상징적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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