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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시아군 소속 중국인 생포"

中정부에 '참전 의혹' 해명 요구
젤렌스키 "푸틴, 종전 의지 없어"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러시아군 포로 중 중국 국적자들도 포함돼 우크라 정부가 중국 정부에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중국인 병사 6명과 전투 끝에 2명이 생포됐으며 실제로 더 많은 것으로 보고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3년전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립을 강조해오면서도 러시아를 지원해왔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오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이 러시아군에 편입돼 싸우다 잡혔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 중국인 전투요원들이 중국 군에서 직접 보낸 것으로 추정되지 않으나 "러시아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중국을 이번 전쟁에 개입시키고 있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이 전쟁을 끝내고 싶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 대사 대행을 초치하며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항상 국민들에게 (러시아·우크라이나) 무장 충돌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어떤 형태로든 무장 충돌에 휘말리는 것을 피하고 특히 어느 한쪽의 군사행동에도 참여하지 말라고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일관되게 전쟁을 멈추고 휴전하며 화해를 권하고 대화를 촉진하는 데 전념해왔다"며 "국제사회도 이를 분명하게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