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관내 전 임야 화기물 소지 입산금지 구역 지정
산불 피해 컸던 대운산 일대는 등산로까지 ‘입산 통제’
건조하고 강한 바람 불어 추가 산불 예방 차원
지난 3월 발생한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이 부산~울산 고속도로 인근으로 확산하자 소방차가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사진 DB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이 관내 모든 임야를 화기물 소지 입산 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다. 건조한 봄철 추가적인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울주군은 10일 온양·언양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건조한 날씨와 돌풍성 강풍으로 산불 발생 위험 증가에 따라 관내 전 임야 5만 1856㏊를 '화기물 소지 입산 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다.
특히 산불 피해가 컸던 대운산 일대는 등산로를 포함해 '입산 통제' 구역으로 지정했다. 감시 인력을 배치해 산불 예방 태세를 강화한다.
또 산불방지 대책본부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전 직원을 총동원해 전체 인원의 4분의 1이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한다.
군 전역에서 산불 집중 감시 및 예방활동도 펼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마을 단위의 촘촘한 산불감시망 구축을 위해 윤덕중 부군수 주재로 울주경찰서, 산림, 재난 부서장 및 읍면장 긴급회의를 열었다.
군은 지역 내에서 발생한 산불이 주말농장에 방문한 외지인의 부주의로 인한 것으로 보고 경찰·공무원·산불감시원·이장이 협력해 주말 동안 전원주택단지와 주말농장을 중심으로 집중 점검을 할 계획이다.
군은 대형 산불 이후 군민의 경각심 제고를 위해 주요 등산로, 마을 입구 등에 산불 예방 현수막을 게시했다. 농막 화재 예방을 위해 스티커와 전단도 배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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