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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녀 혜택 늘린 부산 "전기차 지원금 주고 車취득세 면제"

2자녀 가정도 취득세 감면 대상
K-패스 다자녀 환급 부문 신설
축구경기 입장권·도서비 할인 등
지역 기업·소상공인도 지원 동참

다자녀 혜택 늘린 부산 "전기차 지원금 주고 車취득세 면제"
부산시 다자녀 혜택 홍보 포스터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올해 다자녀가정을 위한 다양한 우대 혜택을 신설·확대하고, 기존 혜택도 편리하게 개선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기존 3자녀 이상 가정에 대해서만 자동차 취득세를 감면하던 것을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에 따라 2자녀 가정까지 확대했다.

따라서 만 18세 미만 자녀 2명 이상 양육을 목적으로 2027년 12월 31일까지 자동차를 취득해 등록하는 사람은 취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3자녀 이상 양육자는 기존과 같이 차종에 따라 전액 면제, 2자녀 양육자는 최대 5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전기자동차를 구매하는 다자녀가정에 대한 전기차 구매 추가지원금도 확대됐다. 시 다자녀가정이 승용 전기자동차를 구매할 때 만 18세 이하 자녀 수에 따라 2자녀 100만원, 3자녀 200만원, 4자녀 이상 300만원의 추가지원금이 지원된다.

또 '아이조아 부산조아' 사업 시행으로 지난해 1월 이후 출산한 승용 전기자동차 구매 가정에는 첫째 출산 시 100만원, 둘째 이상 출산 시에는 150만원이 지급된다.

케이(K)-패스에는 다자녀가구 환급이 신설돼 2자녀 가정은 30%, 3자녀 이상은 50%를 환급받을 수 있다.

K-패스 환급은 월 15회 이상 최대 60회까지 시내버스,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환급받을 수 있는 제도다. 부산 동백패스 이용자는 K-패스와 동백패스의 환급금액 중 더 큰 금액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아이돌봄 서비스 우선 제공 대상 기준이 12세 이하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가정으로 확대됐고, 가정용 저녹스보일러 설치비용 지원 대상에 저소득 다자녀가구가 추가됐다.

시는 기존에 제공하던 다자녀가정 우대 혜택도 개선했다.

부산시설공단과의 시스템 연계를 통해 올해 2월 1일 광안대교 스마트톨링 개통일부터 3자녀 이상 다자녀가정은 우대 차량스티커와 가족사랑카드를 제시하는 절차 없이 무정차로 광안대교를 통과하면서 통행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 8월 부산교통공사와 협업을 통해 3자녀 이상 다자녀가정은 부산도시철도 모바일 앱을 통해 모바일 할인 승차권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부산지역 민간기업과 소상공인 등 2991곳도 자발적으로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다자녀가정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축구단은 올해 홈경기를 보러오는 다자녀가정에 티켓 가격의 50%를 할인하고 있으며, 부산진구 영광도서는 다자녀가정이 도서 구입 때 도서가격의 10%를 할인해준다.
윈덤 그랜드 호텔은 다자녀가정이 2개 이상의 객실을 예약하면 1개 객실요금의 50%를 할인해주며, 키자니아 부산도 다자녀가정은 반일권을 30%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시와 제휴를 맺은 신한카드에서 부산가족사랑카드를 발급받으면 GS 칼텍스 주유 시 리터당 60~100원 할인, CGV·메가박스 온라인 영화 예매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박설연 시 여성가족국장은 "올해 11월 1일 다자녀가정의 날에는 지역의 모범 다자녀가정에 시장 표창을 수여하고, 다자녀가정 맞춤형 아카데미를 개최하는 등 다자녀가정 지원을 위한 다양한 시책과 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